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 충격에 휩싸이며 일제히 하락세다.
전날 18개월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다우지수는 뉴욕 시각 오전 10시36분 현재 전날보다 11.34(0.10%) 하락한 1만877.49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는 1.25(0.11%) 내린 1172.92를,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7.19(0.30%) 떨어진 2408.05를 각각 기록 중이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이날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유럽 국가들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탓이다. 게다가 그리스가 '디폴트(default·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세계 최대 중장비 생산업체 캐터필러가 0.8% 하락하며 다우지수의 내림세를 이끌고 있다.
유로대비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금속가격이 하락하며 프리포트 맥모란과 뉴몬트 마이닝 등 광산주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그리스 위기로 달러대비 유로화는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중이다.
반면 스타벅스는 첫 배당 소식에 1.1% 상승세다. 스타벅스는 이날 1992년 기업공개 이래 처음 주당 10센트의 현금배당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통주 1500만주의 자사주 매입도 결정했다.
◇ 포르투갈 국가 신용등급 하향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이날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아울러 포르투갈의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피치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998년 이래 처음이다.
피치는 "포르투갈의 국내총생산(GDP)과 성장세는 "AA"등급의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낮다"며 "상대적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상당한 재정충격과 구조적 약점이 포르투갈의 신용도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포르투갈이 다른 유로존 국가들보다 경제회복이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기적으로 공공금융의 건전성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 안도라 크레디 인베스트의 펀드매니저인 데이비드 마시아는 "시장이직면한 문제에 대해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큰 충격으로 시장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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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의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과는 별개로 UBS 이코노미스트 폴 도노반은 "그리스가 디폴트(default·채무 불이행)' 상태가 될 것"이라며 유로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내구재 주문 & 신규주택 매매 '예상하회'
이날 발표된 2월 내구재주문과 신규주택매매 등 주요 경제지표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모두 벗어났다.
개장전 발표된 2월 내구재 주문은 0.5% 상승,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문가가 예상했던 0.6%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개장 후 발표된 2월 신규주택 매매는 예상 밖으로 감소하며 사상 최저로 추락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2월 신규 주택 구매가 전월 대비 2.2% 감소한 30만8000채(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31만5000채(전월비 1.9%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주택매매 감소세는 폭설(블리자드)과 실업률, 시장침체 탓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가압류된 기존주택이 늘어난 데다 올해 실업률이 평균 9.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규 주택 시장이 더 침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달러, 유가 하락
유럽국가들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가 유로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368달러로 0.97% 하락중이다.
또 석유,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전일 대비 배럴 당 1.81% 하락한 배럴 당 80.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