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 충격에 휩싸이며 하락했다.
전날 18개월래 최고치를 갈아치웠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2.68(0.48%) 하락한 1만836.15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6.45(0.55%) 내린 1167.72를, 기술주 위주인 나스닥지수는 16.48(0.68%) 떨어진 2399.76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유럽 국가들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UBS 이코노미스트가 그리스에 대해 '디폴트(default·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전망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세계최대 생활용품 업체인 프록터 앤드 갬블(P&G)과 미국 2위 에너지회사인 쉐브론이 다우지수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제너럴밀스는 실망스런 실적 전망에 1.9% 하락했다.
또 그리스 위기로 달러대비 유로화는 10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 포르투갈 국가 신용등급 하향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이날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포르투갈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아울러 포르투갈의 전망도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피치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것은 1998년 이래 처음이다.
피치는 "포르투갈의 국내총생산(GDP)과 성장세는 "AA"등급의 국가들에 비해 상당히 낮다"며 "상대적으로 거시경제에 대한 상당한 재정충격과 구조적 약점이 포르투갈의 신용도를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또 포르투갈이 다른 유로존 국가들보다 경제회복이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기적으로 공공금융의 건전성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디트 안도라 크레디 인베스트의 펀드매니저인 데이비드 마시아는 "시장이직면한 문제에 대해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포르투갈의 신용등급 강등과 같은 큰 충격으로 시장은 흔들릴 것"이라고 말했다.
피치의 포르투갈 신용등급 강등과는 별개로 UBS 이코노미스트 폴 도노반은 "그리스가 디폴트(default·채무 불이행)' 상태가 될 것"이라며 유로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내구재 주문 & 신규주택 매매 '예상하회'
이날 발표된 2월 내구재주문과 신규주택매매 등 주요 경제지표도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모두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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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전 발표된 2월 내구재 주문은 0.5% 상승, 3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전문가가 예상했던 0.6%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개장 후 발표된 2월 신규주택 매매는 예상 밖으로 감소하며 사상 최저로 추락했다. 미 상무부는 이날 지난 2월 신규 주택 구매가 전월 대비 2.2% 감소한 30만8000채(연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예상치 31만5000채(전월비 1.9% 증가)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같은 주택매매 감소세는 폭설(블리자드)과 실업률, 시장침체 탓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가압류된 기존주택이 늘어난 데다 올해 실업률이 평균 9.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규 주택 시장이 더 침체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달러, 유가 하락
유럽국가들의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1.21% 오른 81.88을 나타내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314달러로 1.37% 하락중이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 증가 및 달러 강세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배럴당 1.30달러(1.6%) 하락한 80.6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725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시장 전망치 보다 4배나 높은 수치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272만 배럴 줄었다. 블룸버그 전망치로는 150만 배럴이 줄 것으로 예상됐다.
정제유 재고도 242만 배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98만5000배럴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4주 동안의 일일 평균 석유 수요는 1936만 배럴로 전년동기보다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