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스코 IR에 총출동한 증권사 임원들

[현장+]포스코 IR에 총출동한 증권사 임원들

김태은 기자
2010.04.14 09:55

지난 13일 오후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는 평소 한꺼번에 보기 힘든 증권사 '별'들이 총집합했다. 증권사 투자은행(IB) 부서 담당임원을 비롯해 법인영업, 리서치센터 등 주요 부서의 임원들이 한데 모였다. 국내 최대 증권사인 대우증권의 임기영 사장까지 모습을 나타냈다.

증권업계에 무슨 큰일이라도 난 것일까.

궁금증은 쉽게 풀렸다. 이날은 포스코(POSCO(325,000원 ▼18,500 -5.39%))의 기업설명회(IR)가 열리는 날이었다. 포스코의 1분기 실적발표와 회사 경영상황을 설명하기 위해 포스코 최종태 사장을 비롯, 신사업 추진을 담당하는 경영전략실과 인수합병(M&A)을 맡고 있는 전략사업실, 포스코의 자금을 관리하는 재무실 등 핵심 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포스코 경영진이 IR 참석을 위해 속속 도착하자 먼저 기다리고 있던 증권사 임원들은 재빨리 이들에게 다가가 부지런히 인사를 건넸다.

IR 시작 전 20~30분의 짧은 시간이 모자라 IR 내내 자리를 지키다가 끝나자마자 또다시 포스코 경영진을 만나는 증권사 임원들도 있었다. 어느 대기업 계열 증권사의 IB 담당 임원은 다른 일정을 부랴부랴 마치고 IR 도중에 도착해 포스코 경영진이 IR을 끝마치고 나오기를 기다리기도 했다.

IR은 일반적으로 회사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가끔 해당 회사에 중요한 이슈가 있을 때 언론사 기자들과 금융기관 관계자 등이 오는 경우도 있으나 포스코 IR처럼 증권사 사장과 임원이 총출동하는 경우는 드물다.

한 대형증권사 IB 담당 임원에게 "포스코 IR에 왜 왔느냐"고 질문을 던지자 그는 "당연히 와야지"라고 답했다.

다른 대형증권사 IB 임원도 "증권사란 증권사는 모두 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포스코는 1분기 기준으로 자산이 41조를 넘어서고 6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뛰어드는 등 M&A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회사 중 하나다.

워낙 돈이 많고 다양한 딜을 진행하다보니 매년 포스코가 각종 자금 예치와 자문 수수료 등으로 증권사에 지급하는 자금규모가 크고 증권사들로서는 포스코를 '잘 모시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포스코 경영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증권사 임원들은 저마다 회사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증권사 임원은 "다른 회사 여러 개를 잡는 것보다 포스코 하나를 확실하게 잡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며 "다음엔 우리도 (대우증권처럼)사장을 모시고 나와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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