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선 D-2, 보수당 과반 의석 확보 가능할까?

英 총선 D-2, 보수당 과반 의석 확보 가능할까?

권다희 기자
2010.05.04 14:20

영국 총선을 이틀 앞두고 보수당이 선두 굳히기에 들어간 가운데 절대 다수당이 없는 '헝 의회(Hung Parliament)'가 36년 만에 등장할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민영방송 ITV와 인디펜던스지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야당인 보수당이 지지율 37%로 29%에 그친 집권 노동당을 제치고 승리할 것이 확실시 된다.

그러나 보수당이 과반을 확보할지가 관심의 초점이다. 3당인 자유민주당의 돌풍이 상당한 때문이다. 자민당은 이번 조사에서 지지율 26%로 양 당을 바짝 뒤쫓고 있다.

앞서 더 선과 여론조사기관 유거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보수당이 35%를 보인 반면 노동당과 자민당은 28%의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보수당이 전체 650개 선거구 가운데 과반인 326석에는 미치지 못하는 의석을 확보한 채로 13년 만에 보수-진보간 정권교체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보수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채 제1당에 오를 경우 연립정부 구성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될 경우 닉 클레그 대표의 인기를 업고 급부상한 자민당이 연정 협상의 주도권을 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민당은 1988년 사회민주당과 자유당의 합당으로 출범했으며 지지기반은 중산층으로 노동당과 겹친다. 보수당과는 유럽연합(EU) 통합, 이민정책 등에서 대립적인 관계에 있다.

하지만 클레그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정당과는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없다"고 밝히며 보수당과의 연정 가능성도 시사했다.

자민당 의원들의 성향에 비해 클레그가 중도우파라는 점, 캐머런 보수당 대표가 보수당 내에서는 상대적으로 좌파 성향을 갖고 있다는 점도 보수당과 자민당 연정 가능성을 짙게 한다.

한편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보수당이 과반정당을 수립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로이터와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 모리가 650개 선거구 중 경합지역 57곳의 유권자 1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주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과 노동당은 나란히 36%의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자민당은 20%의 지지를 받았다.

입소스 모리는 보수당이 과반을 2석 넘겨 단독 정부 수립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3일 보수당이 노동당 우세 지역에서 지금까지 103석을 확보해 14석을 더 확보하면 과반 의석을 차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로인해 선거를 이틀 앞둔 3당은 부동층인 중산층 잡기에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국 총선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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