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사실 여부 및 규정 위반 여부 점검키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씨티증권)은 전날 있었던기아차(160,000원 ▲2,600 +1.65%)에 대한 5억주 매수 주문 사고는 DMA(Direct Market Access, 직접주문)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DMA 주문은 외국증권사가 한국내 증권사를 거쳐 직접 주식 매매 주문을 하는 시스템이다. 규정상 외국계증권사가 곧바로 주문을 낼 수 는 없고 중계업무를 하는 한국내 증권사를 거쳐 가야만 한다.
29일 한국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씨티증권은 "씨티증권 홍콩지사에서 DMA 방식으로 기아차에 대해 5만주 매수 주문을 내려고 했는데 홍콩지사 직원의 실수로 5억주가 입력돼 문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홍콩지사 직원이 '0'을 4개 더 붙여서 주문을 냈다는 것이다.
기아차 발행주식 총수(3억9000만주)보다도 많은 5억주 매수 주문은 매매 주문액이 100억원 이상이면 자동분할되는 씨티증권 한국지사 시스템상 모두 1623회에 걸쳐 1회당 30만8540주씩 주문이 나왔다.
이런 '황당한' 초대형 매수 주문은 10여분이 지난후에야 씨티증권 한국지사 직원이 발견해 바로 취소 주문에 들어갔다. 1600회가 넘는 주문을 낸 관계로 취소하는데만 3분여가 걸렸다. 이 과정에서 첫 매수 주문 물량 중 29만5910주는 매매가 체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씨티증권측의 해명이 사실인지 여부와 DMA 거래 과정에서 규정 위반 사항이 있는지를 따져 감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DMA 거래 방식은 HTS처럼 주문을 낸 고객과 주문량을 모른채 외국계 한국지점이 거래를 중계해야만 하는데 매수주문과 취소주문 과정에서 규정 위반 내용이 있는지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또 알고리즘 매매 등 최첨단매매에 관련된 전산시스템 결함 가능성에 대해 대해서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