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로 살펴보는 재테크 전략
'나 떨고 있니?'
금리가 꿈틀거린다. 기나긴 초저금리의 끝에서 17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것뿐이지만, 투자자들이나 대출자들의 심리에 주는 영향은 단순히 0.25%포인트가 아니다. 시장의 큰 흐름이 바뀌는 변곡점(變曲點)에 와 있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렇다면 재테크의 물줄기가 바뀌는 이 시점에서 어떻게 전략을 짜야 '돈줄'을 잡을 수 있을까?
요즘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이슈 3가지를 조영경 중앙이아피 자산관리센터 팀장을 통해 Q&A로 풀어봤다.
Q1. 상반기에 펀드 환매했는데, 다시 들어갈까? 말까?'
올 초 주가 1700선에서 보유한 펀드의 50%를 환매한 K씨. 유럽 위기 후 주가가 다시 1700선을 회복하자 나머지 50%도 모두 환매했다. 유럽위기가 다소 진정되는가 싶더니 다시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 들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끼자 다시 투자를 해야 하는지 고민에 빠졌다.
A1.지금은 선수교체를 해야 할 시점이다. 모든 업종의 종목이 골고루 오르는 장세가 아니기에 주가지수에 너무 연연할 필요가 없다.
축구경기를 보면 교체된 선수가 골을 넣거나 어시스트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선수 교체(공격수:투자자산, 수비수:안전자산)는 ① 경기가 잘 안 풀리거나 상대방의 수비 허점이 보일 때(수비를 뚫을 수 있는 보다 적합한 공격수로 교체) ② 승리를 확신 할 때(공격수를 대거 투입) ③ 선수가 부진(부상)할 때(다음 경기를 위해 선수 보호차원에서) 활용하면 좋다.
K씨의 경우 경기가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자 상대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느낀 것 같다. 하지만 원인은 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선수들이 몸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몸이 풀려 실력이 나오고 있다. 패스도 잘 되고 위력적인 슛도 간간히 나온다. 금리인상이 바로 그러한 신호다.
따라서 경기회복의 신호(금리인상)가 나온 현 시점에서 포트폴리오를 다시 구성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지수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시점에 지수와 움직임이 비슷한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면 답답한 시기가 상당히 길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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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될만한' 업종과 종목에만 집중해서 투자할 수 있도록 테마형 펀드나(IT와 자동차비중이 높은 펀드, 삼성그룹주펀드, 지주사펀드) 자문형 랩 등으로 선수교체를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펀드에 주도주로 직접 투자를 겸하는 방법도 고려할만하다.
Q2. 앞으로 금리가 계속 인상될 거라는데 대출 상환을 서둘러야할까?
A2.부채도 다 똑같은 부채가 아니다. '좋은 부채, 나쁜 부채, 이상한 부채'가 있다. 부채의 성격에 따라 대처방안도 달리하는 게 좋다.
① 좋은 부채 (대출이자보다 높은 수익률로 운용되는 부채)
계속 유지하면서 운용수익률과 대출금리가 비슷해지는 시점에 상환을 하는 것이 좋다. 다만 막연히 상환을 생각하는 것보다는 미리 상환계획표를 만들어 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를테면 연간 원금 500만원씩 상환한다, 수익이 나면 수익금의 50%는 대출상환을 우선적으로 한다 등 구체적 계획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② 나쁜 부채 (소비지출에 사용된 부채)
소비 지출을 위해 대출을 사용했다는 것은 재무구조상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1순위로 상환하는 것이 좋다.
③ 이상한 부채 (좋은 부채를 기대했으나 운용수익률이 저조한 부채)
대출받아서 어디에 투자를 했느냐가 중요하다. 금리인상은 경제가 회복된다는 신호이므로 투자자산의 상승을 확인하려면 최소한 1~2년 정도는 기다리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막연히 기다리기보다는 금리인상에 대비해 대출 상환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변동금리로 받은 대출이라면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매월 내는 이자는 일정하도록 상환계획(원금 추가 상환)을 세우는 것이 핵심이다.
Q3. 내 집 마련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A3.향후 부동산 부양책이 나올 경우 차츰 시장이 회복이 될 수 있으므로 지금 움직이면 골라서 살 수 있는 시점이다.
최근 부동산시장의 침체의 주 원인은 장기적인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베이붐 세대의 은퇴와 인구 감소 등과 같은 학설의 보편화가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통계들은 보다 세부적으로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58년 개띠로 일컬어지는 베이비붐세대 다음에 70년 개띠전후의 2차 베이비 붐 세대가 버티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의 소득수준이다. 주로 맞벌이를 하고 있지만 서울의 평당 2000만원 정도 하는 30평대 집을 사기에는 저축기간이 더 필요하거나, 대출을 더 많이 받거나, 아니면 주택 가격이 더 떨어져야만 수요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가장 관건은 부동산 정책이다. 정책은 언제나 시장을 이겨왔다. 향후 부동산부양책이 한두 차례 나오면서 어느 정도 가격바닥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금리를 올렸다고 해도 여전히 저금리 상황이므로 금리인상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하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