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사면대상 소속 기업 "경제 기여해 달라는 뜻"
주요 경제인들에 대한 8·15 특별 사면대상이 발표된 13일 재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해당 경제인과 소속 기업들은 대체로 공식 논평은 자제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제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경제인들에 대한 사면은 경제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며 "이를 계기로 경제계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도 "기업인 사면이 우리 사회의 화합은 물론 경제활력 회복과 기업인의 사기 진작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공식입장을 내놨다. 상의는 "이번에 사면이 된 기업인들이 투자확대와 고용창출, 그리고 새로운 시장개척 등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무역협회도 "이번 조치를 통해 우리나라는 화합과 소통을 이뤄내고 사면된 경제인들은 경제발전에 더욱 매진해 일자리 창출과 세계시장에서 수출경쟁력 제고에 더 크게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환영의 뜻을 표했다.
동부그룹은 김준기 회장의 사면조치와 관련해 "기업경영에 더욱 매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동부는 이번 사면을 계기로 첨단 소재, 반도체, 로봇, 바이오 등 미래형 사업에 대한 투자활동에 전념함으로써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가경제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애경그룹은 채형석 부회장의 특별 사면 조치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은 자제하면서도 "정상적인 경영활동이 가능해져 다행이고 투자확대, 일자리 창출에 더욱 매진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학수 전 부회장, 김인주 전 삼성 전략기획실장, 김홍기 전 삼성SDS 대표 등 과거 삼성특검수사에 관련된 경영진 대부분이 사면 대상에 포함된 삼성은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비롯해 사면 명단에서 제외된 경제인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지인들은 아쉬워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옛 대우그룹의 전직 임원은 "9월 말이면 (김 전 회장의)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 이번에 사면 여부 자체가 사실상 무의미하다"고 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또 다른 전 임원은 매우 격앙된 목소리로 "김우중 회장이 정치할 사람도 아니고, 사면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이지만, 김우중이란 사람을 (사회가 필요로 해) 다시 쓸 것 같으면 추징금 탕감 등 보다 현실적인 면에서 도움을 주려 했어야지, 사면을 논하는 것은 사람을 갖고 논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