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교부장관 딸 특채파문이 가라앉기도 전에 정부 각 부처 공무원 특채 과정의 투명성에 잇따라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데요.
한국전파진흥원과 중소기업청의 고위직 채용과정에서도 이미 문제가 드러나 감사원의 징계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김신정 기자의 단독보돕니다.
< 리포트 >
방송통신위원회 산하기관인 한국전파진흥원은 지난해 8월, 2급 계약직인 부산 시청자미디어센터장을 개방형 공모로 선발했습니다.
하지만 최종 합격자의 관련분야 근무경력은 2년 4개월로, 2급 직원 채용기준인 7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자격미달자를 선발한 겁니다.
머니투데이방송이 단독으로 입수한 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이런 사실이 지난 7월 감사원 감사에 적발돼 인사담당 팀장과 부장급 2명에 대해 징계처분 요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한국전파진흥원 / 관계자
"관련자들 다 징계 받았습니다.(채용되신 분은 어떻게 되셨나요?)퇴직하셨습니다"
중소기업청도 작년과 재작년 두 차례에 걸쳐 국장급 인사 2명을 개방형 직위제로 선발했습니다.
개방형 직위제는 주요 공직에 민간인과 공무원 공개 경쟁을 통해 임용하는 제도입니다.
2008년 12월 당시 기술혁신국장에 민간인 김모씨, 2009년 1월엔 경영지원국장에
내부 공무원 김모씨가 공모를 통해 뽑혔습니다.
그런데 당시 중기청은 공모 과정에 영어와 컴퓨터 활용능력 필기시험을 돌연 취소했습니다.
대신 영어와 정보화능력 시험문제를 이메일로 나눠주고 답안을 작성해서 면접 때 제출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면접 점수만으로 최종선발이 이뤄진 겁니다.
필기시험 취소 이유는 다소 황당합니다.
독자들의 PICK!
학생들처럼 좁은 공간에 모여 시험을 치르는 것이 고위 공무원단의 격에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감사원도 이런 채용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 4월 중기청에 주의조치 했습니다.
[녹취] 중소기업청 / 관계자
"저희들이 감사원에 제출할 때 앞으로 이런 방법을 달리해서 제도를 바꾸겠다 하는걸로 해서 저희들이 조치 계획을 보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국장은 아직 임기 2년을 채우고 있어 특혜 의혹 논란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가진 민간인에게 공직 문호를 개방하겠다는 정부 취지가, 불투명한 절차와 불완전한 자격검증으로 퇴색되고 특혜논란을 연장시키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신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