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광화문 개벽/ 4대 상권 분석과 창업전략
종로와 인접해 있고 최근 리뉴얼 상가들이 오픈하면서 또 하나의 핵심상권으로 급부상 하는 곳이 ‘광화문 상권’이다. 이 상권의 특징은 역세권이면서 동시에 유동인구가 많다는 것이다.
근처에 은행과 서점, 대기업과 공기업 등이 위치해 낮에는 식사를 다루는 업종이 성업하고, 저녁에는 식사와 주류를 같이 취급하는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광화문상권은 주말이나 휴일에도 외식업종이 강하다. 세종로를 새롭게 단장해 개방하면서 주말에는 외부지역에서 온 사람들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까지 합세해 먹고 쉴 만한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1일 세종로 개장 이래 7월말까지 1년간 방문객 수는 1378만명에 달했다. 하루 평균 3만7000명이 찾은 셈으로 평일은 하루 3만1000명, 휴일은 5만2000명이 들렀다.

◆주 5일 상권에서 연중무휴 상권으로
광화문상권의 최대 강점은 대중교통 여건이 매우 우수하다는 것이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 있고, 강서 강북 강남 신촌 구로 영등포 등 서울과 부천, 일산 등 수도권의 각지역을 연결하는 버스노선이 운행 중이다.
광화문상권은 동쪽으로 종로와 연결돼 있고, 서쪽으로 서대문/정동, 남쪽은 서울시청, 북쪽은 경복궁역·사직로까지 이어진다.
2000년대 들어 대형 업무용 빌딩과 대기업 사옥들이 추가로 들어서며 내수동 일대에 주상복합타운이 형성되고 상주인구가 늘어나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청계천복원이 완료된 2005년부터는 서대문~광화문~종로~을지로~시청으로 연결되는 업무벨트가 인근 상권에 유례없는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구체적으로 상권이 형성돼 있는 권역을 살펴보면 세종문화회관 뒤쪽 먹자골목과 내수동 주상복합타운일대, 교보빌딩 인근 청진동 먹자골목 등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이 일대 상권은 빌딩 숲으로 둘러쌓여 업무시설 위주로 형성된 상권이 갖는 평일 음식점 장사 일변도를 탈피하지 못하고 오랫동안 정체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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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거에 휴일이면 텅 비던 도심 지역에 시민들이 몰려들면서 전형적인 주 5일 상권인 광화문 일대 상가들의 매출이 부쩍 늘어난 것이다.
◆광화문 4대 상권
광화문 상권은 크게 4구역으로 광화문역 7번출구 이면도로, 세종문화회관 뒤편, 청진동 먹자상권, 주상복합 타운촌으로 나뉜다.
1. 광화문역 7번 출구 이면도로
지하철 5호선 7번 출구에서 나오면 ‘더바디샾’ 매장이 보이는데, 이 매장을 끼고 세종문화회관 방향으로 150m 가량 이어지는 좁은 골목에는 33~66m² 안팎의 음식점, 테이크아웃 매장들이 좌측에 들어서 있다.
얼핏 보기에는 노후한 낡은 건물에 자리한 소규모 상권처럼 보이지만 평일 낮시간대를 중심으로 이곳의 유동인구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으로 점심시간대에 매우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점포의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으며 매물을 확보하는 것 역시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광화문역에서 정동방향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국민은행과 ‘금강제화’건물 사이에도 음식점 위주의 상권이 형성돼 있다.
다소 큰 규모의 매장들이 여러 개 눈에 띄는데 99m²가 넘는 매장의 평균 권리금 시세가 3억원이 넘어가는 수준이어서 초보 창업자들에게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하지만 서울역사박물관과 정동삼거리 방면에서 넘어오는 수요도 상당한 편이어서 차별화된 맛으로 승부할 수 있고, 어느 정도의 초기투자비용이 확보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2. 세종문화회관 뒤편
세종문화회관 뒤편 광화문역 1번출구 앞에서 대각선으로 주상복합건물인 ‘용비어천가’ 전까지 짧게 이어지는 먹자골목 역시 근래에 활기를 되찾은 상권이다.
정부중앙청사, 세종문화회관, 서울지방경찰청이 전부였던 이 일대에 4개의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서면서 배후주거세대가 형성돼 과거처럼 주말매출이 떨어지는 현상은 많이 개선됐다.
시세는 33~50m² 규모의 점포가 보증금 1000만~4000만원, 임대료 130만~180만원 수준이며 권리금 1억~1억5000만원선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 광화문상권에서는 임대료와 권리금이 비교적 낮게 형성된 곳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의 장경철 이사는 “오랜 시간 동안 이곳을 지켜온 맛집들도 여러 개 있어 무모하게 별다른 준비 없이 상권에 진입하는 것은 다소 리스크가 있는 만큼 투자나 창업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3. 교보빌딩 뒤편, 청진동 먹자상권
세종로 맞은편에 위치한 청진동 먹자상권의 주위를 둘러보면 우선 세종로 대로변에 위치한 교보빌딩과 KT광화문지사, 종로구청, 정보통신부, 이면에 위치한 종로소방서 등이 눈에 들어온다.
먹자골목의 메인은 교보빌딩 이면에서부터 북쪽의 소방서까지 우측에 형성된 음식점들이 주축이 돼 왔다.
주변에서 유명하다는 음식점들이 대거 모여 있는 이곳에서도 매장면적 99m² 이상을 기준으로 평균 3억원이 넘어가는 권리금 시세가 이곳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교동길 북단, 종로구청길 초입에 주상복합 오피스텔상가인 ‘르메이에르 종로타운’이 이동통신매장부터 다양한 먹거리, 네일아트샵, 안경전문점까지 다양한 아이템의 입점을 마치고 영업 중이다.
또한 ‘문화칼라’매장에서 ‘르메이에르’까지의 종로1가 대로변에도 몇 개의 매장이 있는데, 유동인구가 상당한 입지여서 ‘크라운베이커리’, ‘앤드류스타이즈’, ‘레드망고’ 등 유명브랜드들이 입점해 있는 상태다.
4. 주상복합타운, 지하아케이드 매장 눈여겨 볼만
마지막으로 주상복합타운은 ‘경희궁의 아침’을 중심으로 ‘파크팰리스’, ‘광화문시대’, ‘용비어천가’ 등 10층 이상의 대형 주상복합건물들로 구성돼 있다.
1~2층에 주로 위치한 업종은 중개업소, 테이크아웃, 제과점, 편의점 등이다. 용비어천가에서 남쪽 편으로 세종문화회관 후면에 위치한 먹자골목과도 연결되는 이곳에서 가장 성업 중인 업종은 의외로 지하 아케이드 매장이다.
주변에 직장인 수요가 워낙 많아 점심시간대에 특히 많은 사람이 모여드는데 상당수의 음식점들은 앉을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북적이는 모습이다.
또한 도시락을 비롯한 각종 식사류를 배달하는 매장이 많은데, 이 역시 만만치 않은 수요를 바탕으로 가능해진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1층을 기준으로 현재 임차시세는 33m² 매장이 보증금 5000만~8000만원, 임대료 250만~300만원, 권리금 8000만~1억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와 같이 광화문 일대는 상권이 광범위하고 관공서와 오피스건물이 워낙 많이 들어차 있어 유동인구는 확실히 보장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