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에셋디자인투자자문의 투자철학
재테크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해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주식투자의 매력이겠지만 막상 시작하려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돈이 갈 곳이 마땅치 않은 것도 문제다. 결국은 주식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를 돕기 위한 랩 상품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의 최정용(사진 왼쪽), 이재완 공동대표는 지금은 '저금리'가 재테크시장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금리가 너무 낮다보니 정기예금에 투자하는 것은 매력이 떨어진다. 물가상승률을 따져보면 오히려 마이너스일 수 있다. 부동산시장 역시 상황이 악화될 대로 악화됐다. 거래비용과 세금도 부담스럽다.
최정용 대표는 "채권시장도 너무 고평가돼 있어 채권투자가 부담스럽긴 마찬가지"라며 "결국 투자자들에게 현실적인 대안은 주식이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가 상승세라 해도 무턱대고 투자할 수는 없는 법. 증시를 언제 어떻게 변화시킬지 모를 변수에 대해 항상 생각해야 한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환율과 금리가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서 수출기업의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아울러 향후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은 높으므로 수출주에서 금융주 쪽으로 투자 비중을 옮기는 전략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이 유망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핵심 종목으로 동양매직, 오성엘에스티, 메리츠화재 등 3개를 꼽았다.
▶동양매직, 정수기 사업이 성장동력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이 가장 먼저 꼽은 유망 종목은동양매직이다. 그런데 동양매직에 주목하는 이유가 독특하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이 아니라 재작년부터 시작한 정수기 렌털사업을 유력하게 본 것이다.
이재완 대표는 "정수기 사업은 초기에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 1년 6개월 정도 지나면서부터 현금이 들어오기 시작한다"며 "올해 동양매직의 정수기 렌털사업이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밝혔다. 기존에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전자제품 사업 외에 정수기 사업이란 성장동력이 추가된 만큼 동양매직의 성장세가 가시화될 것이란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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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그동안 GS홈쇼핑 단일 채널로만 판매했는데 올 2분기부터 방문판매도 시작했다"며 "내년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정수기 사업으로 인한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 이 회사의 영업이익이 230억원 정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모회사인 동양메이저의 부실이 할인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성엘에스티, 저평가된 태양광업체
태양광 관련 기업인오성엘에스티(1,270원 ▼178 -12.29%)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당부했다. 이 회사가 태양광사업의 핵심 부분인 폴리실리콘사업을 하고 있는 한국실리콘의 지분 63% 가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 대표는 "회사의 규모나 잠재력에 비해 저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두달 사이 주가가 50%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순이익은 100억원 미만일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400억~600억원가량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 회사를 1년 이상 지켜보다 최근 본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 장기저축성보험에 주목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이 특별히 높게 평가하는 업종은 보험업종이다. 그중에서도메리츠화재를 가장 유망한 종목으로 꼽았다.
이 대표는 "메리츠화재의 장기저축성보험 관련 자산이 향후 3년간 연 15%씩 성장할 것이다. 반면 다른 보험사에 비해 밸류에이션이 30% 정도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회사의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 저평가의 이유일 수 있다.
하지만 장기저축성보험의 성장성을 고려한다면 분명 재평가 받아야 된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금리가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다면 금리 상승기에 보험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내년에 보험주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수익 없으면 보수도 받지 않습니다"
최정용, 이재완 공동대표는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다. 학창시절 가치투자연구회를 만들면서 인연을 맺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리딩투자증권 자산운용팀에서 함께 근무하며 둘도 없는 투자파트너로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던 중 주식운용에 더 큰 포부를 안고 지난 2009년 초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을 설립했다.
공인회계사이자 수출입보험공사 파생상품팀에서 근무했던 김재범 이사와 LG경제연구원 등에 몸담고 있던 김도정 이사, 진주상호저축은행 등에서 8년간 주식운용을 담당했던 김권 선임연구원 등을 운용역으로 스카우트해 회사의 내실도 다졌다.
최정용, 이재완 공동대표가 회사를 설립하면서 고객들에게 약속한 게 있다. 바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 고객들에게서 운용보수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다른 투자자문사와 달리 우리는 운용보수를 받지 않는다. 오직 수익에 따른 성과보수만 받을 뿐"이라며 "회사 자본금의 포트폴리오와 고객의 포트폴리오도 80% 이상 일치하게 구성한다"고 말했다. 이는 주식운용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자 고객에 대한 예의라는 것이다.
에셋디자인투자자문의 주식운용은 '진주 중에 진주 찾기'로 요약된다. 최 대표는 "국내 1700여 개 상장사 중 증권사들이 실제 분석하는 종목은 300여 개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며 "나머지 1400여 개 기업 가운데에서 진주 중에 진주를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가형 투자자'를 내세우고 있다. 최 대표는 "기업을 이끄는 분들처럼 진취적으로 주식을 분석하고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트렌드와 미래의 변화를 읽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1년에 200개 정도의 기업을 탐방할 만큼 발로 뛰는 분석과 투자를 통해 고객들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