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40% "부동산 투자 비중 0%" 제시
증시 전문가들은 올해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위험 자산 비중 확대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증시전망'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주식의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 채권과 부동산 비중은 줄어들었다.
'1억원의 여유자금이 있다면 어떤 곳에 몇%씩 투자(직·간접 포함)하겠는가'란 물음에 전문가들은 △주식 56.3% △채권 13.7% △부동산 16.8% △현금을 포함한 기타 13.2%로 나누겠다고 답했다. 지난해에는 △주식 47.0% △채권 21.8% △부동산 19.3% △현금을 포함한 기타 11.9%로 집계됐다.

올해 포트폴리오는 최근 4년 중 가장 주식 비중이 높았다. 2010년에 비해 주식 비중은 9.3% 포인트 증가했고, 채권과 부동산은 각각 8.1%, 2.5% 포인트 줄어들었다. 지난해 전문가들이 2009년에 비해 주식 비중과 부동산 비중을 비슷한 수준으로 확대한 것과는 반대다.
이 같은 결과는 코스피가 2000선에 안착했고 내년에도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설문에 답한 전문가 300명 중 8.6%(26명)가 주식 비중을 100%로 하겠다고 답했다. 기본적으로 풍부한 유동성 효과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할 것이란 논리다.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주식 비중 확대 이유로 꼽힌다.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경지지표가 호전되고 기업실적이 개선되면서 글로벌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부동산은 40%(120명)이 투자 비중을 0%로 제시했고, 비중 20% 이하로 제시한 전문가가 전체의 67.6%(203명)에 달했다. 부동산 경기 바닥론이 대두되고 있지만 수익 면에서는 별 다른 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채권투자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가격 하락 가능성에 최저 비중으로 떨어졌다. 비중이 가장 높았던 2009년 26.2%와 비교했을 때 12.5% 포인트나 차이가 난다. 채권 금리가 바닥을 확인하면서 자금들이 안전자산에서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옮겨지는 분위기도 한 몫을 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채권은 금리 상승 가능성에 가격 하락이 불가피 하다"며 "글로벌 증시의 견조한 흐름에 주식에 대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