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메디포스트 줄기세포 제휴로 활성화 기대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이 메디포스트의 줄기세포치료제 국내 판권을 사들였다. 동아제약의 줄기세포치료제 시장 진출은 향후 추가적인 제약-바이오 기업간의 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동아제약(99,500원 ▲100 +0.1%)은 30일메디포스트(20,650원 ▲400 +1.98%)와 관절연골 재생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에 대한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제약은 카티스템의 판권료 등으로 계약금 100억원 정도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은 국내 대형제약사와 바이오업계의 업무제휴라는 측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제약회사와 바이오 회사의 결합은 해외에서는 자주 이뤄져 왔다. 제약회사의 탄탄한 현금동원력과 바이오회사의 기술력의 결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이다.
외국과 달리 다소 보수적인 국내 제약업계에서는 이 같은 사례가 많지 않았다. 국내에서 제약사와 바이오회사의 첫 번째 결합은 지난 2008년 중외제약이 바이오기업인 크레아젠을 인수하면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한미약품도 2008년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신약후보물질을 우선적으로 선택해 개발할 수 있는 우선권을 갖는다는 조건으로 310억원을 투자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바 있다.
앞으로 국내에서 제약사와 바이오기업간의 협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개발(R&D) 능력이 제약사의 지속성장의 필수요건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권재현 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일부 바이오회사들이 단순 연구·개발(R&D) 수준을 넘어서서 수익을 기대하는 단계로 성숙되고 있다"며 "제약사들이 새로운 변화를 위해 바이오회사와 제휴에 적극성을 띠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은 국내 상위 제약사와 바이오기업 사이의 제약-바이오 융합이라는 의미와 함께 양사 모두에 윈-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메디포스트는 첫번째 줄기세포치료제를 팔아 줄 든든한 영업 파트너가 생겼다. 또 동아제약과 줄기세포 연관 추가 사업의 추진도 가능해졌다.
동아제약은 줄기세포 치료제 사업으로의 첫 진입이 가능하다. 기존 정형외과 영업망을 활용해 비용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약가 인하 위험이 없는 매출군을 확충할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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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국내 제약업체는 고부가가치의 신약개발에 나서야하는 상황에서 기술력과 후보물질을 단숨에 확보할 수 있는 바이오기업과 제휴에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재정적인 도움이 필요한 바이오기업의 경우 대형제약사의 현금동원력이 매력적일 가능성이 크다.
한성권 중외홀딩스 재무기획본부장은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선정부터 신약개발까지 연구기간이 길다"며 "국내에서도 대형제약사의 자금력과 바이오벤처의 기술력이 결합하는 사례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약-바이오의 결합은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다. 다국적 제약사들도 신약개발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신약 후보물질 탐색과 임상시험 등을 바이오벤처기업에 아웃소싱하거나 아예 이들 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신지원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 사이 크게 늘어난 글로벌 제약업게 M&A딜은 바이오의약품 시장으로 이행을 알리는 시그널이었다"며 "바이오의약품 영역으로 확장하는 국면 속에 해외에서 일어난 M&A 가속화 사이클이 국내에서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