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바닥쳤나?

LG전자 휴대폰, 바닥쳤나?

조성훈 기자
2011.01.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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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교체후 스마트폰 개발 전력투구… 올 1분기부터 가시적 성과 드러날듯

'바닥은 쳤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26일 4분기 실적집계 결과,LG전자(169,200원 ▼18,300 -9.76%)를 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뜨렸던 휴대폰 사업은 겨우 한숨을 돌린 모양새다. 하지만 여전히 턴어라운드 시기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일단 휴대폰 사업을 포함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부문 4분기 매출은 전분기에 비해 11%가량 상승한 3조 5757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2741억원인 적자규모도 3분기에비해 500억원이상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옵티머스원 등 전략모델을 시장에 안착시키며 더 이상의 추락에는 제동을 건 셈이다. 그러나 아직 적자규모가 만만치 않아 조기 흑자전환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LG전자에게 지난해는 최악의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9년까지 사상 최대 실적에 도취돼 스마트폰 트랜드에 대처하지 못한 게 뼈아팠다. 그 결과는 그야말로 혹독했다. 휴대폰은 지난해 내내 부진에 신음하며 회사전체를 침체의 늪에 빠뜨렸다. MC사업부문은 3분기 연속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결국 CEO와 MC 사업부장까지 교체됐다.

지난해 MC사업부문 매출은 13조 8405억원으로 2009년에 비해 무려 23.9%나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적자는 무려 7088억원이다.

2009년 MC사업본부는 사상 최대인 18조 1993억원의 매출에 영업이익은 무려 1조 2458억원에 달했다. 특히 휴대폰 영업이익은 전체 4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효자노릇을 했는데, 1년 사이 회사수익을 모두 갉아먹는 주범으로 전락한 것이다.

휴대폰 판매량도 1억 1670만대로 120만대 가량 역성장했다.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본격화된 지난 2004년 이래 연간기준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 휴대폰 시장이 10%이상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2009년 10.3%(SA기준)였던 LG전자 시장점유율도 1~2%p가량 추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새 CEO 구본준 부회장은 독기를 품고 조직재건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제품 개발 담당자는 수개월간 합숙하며 주말과 명절도 반납할 정도다. 입에서 단내가 날정도이 강행군이 이어지고 있다.

그 결과 LG는 연초 세계 첫 듀얼코어 탑재 스마트폰인 옵티머스2X를 내놓는 등 반격에 나서고 있다. 또 2분기부터는 태블릿PC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조기 턴어라운드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구본준 부회장 체제이후 사업부장을 교체하며 조직 분위기를 추스렸고, 스마트폰 선두 추격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만큼 본격적인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초기인 만큼 성과가 가시화되기엔 이르다는 분석도 적지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취약하던 고사양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반격을 시작한 만큼 어느 정도 회복세는 보이겠으나 애플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경쟁사들의 공세 또한 거센 상황이어서 성패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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