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국 "해외 韓문화원, 죽은공간 많다"

정병국 "해외 韓문화원, 죽은공간 많다"

강미선 기자
2011.02.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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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문화 홍보 대국민 현장 업무보고'…해외문화원 확충·다변화

"뒷짐지고 손님이 찾아오길 기다리는 ‘죽은공간’이 많습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해외 한국 문화원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정 장관은 23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해외문화 홍보 대국민 현장 업무 보고회’에서 “해외에 있는 한국 문화원을 다니다 보면 완전히 ‘관(官)’이다”라며 “’죽은공간’에서 뒷짐지고 찾아오길 기다리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보고회는 정 장관의 ‘현장중심’ 정책 기조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주한외국문화원장, 주한 상주 외신 기자, 문화·예술계 인사, 각 분야 해외홍보전문가, 문화부 정책담당자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정 장관은 “해외문화원이 선진국 중심으로 돼 있는 것도 문제”라며 “선진국은 우리 문화를 받아들일 준비가 안됐는데 이런 곳에 주력하는 것 보다는 남미나 아프리카 등 그 동안 우리와 거리가 있으면서 수요가 있는 곳에 접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화부는 이에 따라 한국문화 세계화를 위해 올해 재외 한국 문화원을 확충하고 다변화할 예정이다.

오는 4~6월 호주, 스페인,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문화원을 열고 하반기에는 인도, 멕시코, 터키, 헝가리에 신설해 현재 16개 재외문화원을 올해 24개로 8개 늘릴 예정이다.

서강수 해외문화홍보원장은 “문화협력의 거점인 재외 문화원을 선진국 중심에서 대륙별로 다변화하고 현지 사정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특성화할 것”이라며 “특히 한류 확산에 따른 관심 확대로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한국어 강좌를 활성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외문화원은 해외 거점지역에서 한국어 강좌, 한식·국악·태권도·사물놀이 등 문화 강좌, 전시 및 공연, 영화상영 등을 통해 한국 문화 홍보를 담당한다.

문화부는 해외문화원 등 문화 교류 해외 인프라 확충과 함께 △소통·나눔 ·협력의 문화교류 확대 △업그레이드 국가 이미지 확산 등을 올해 해외문화 홍보 주요 정책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미디어 운영을 활성화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소통의 도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 장관은 "적은 예산과 인력으로 한국문화의 해외 홍보는 흉내만 내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홍보를 효율화하고 해외 현지에서 일방적으로 우리 것을 전달할 게 아니라 쌍방향 전달의 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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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선 에디터

증권,굴뚝산업,유통(생활경제), IT모바일 취재를 거쳐 지금은 온라인,모바일 이슈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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