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돈을 가장 많이 번 헤지펀드 매니저인 존 폴슨이 최근 아시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이 4일 보도했다.
헤지펀드 회사 폴슨&Co.를 이끌고 있는 폴슨은 지난달 21일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에서 증권을 매매할 수 있는 '타입1' 면허를 받았다.
이 면허로 폴슨이 세운 폴슨 아시아는 주식, 채권, 옵션, 펀드 등을 매매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게 됐다. 하지만 선물 거래나 자산 운용은 못한다.
폴슨 아시아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모간스탠리 아시아를 떠난 3명의 임원이 폴슨 아시아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류에 따르면 지난 2008년 7월 모간스탠리를 그만둔 산드라 리와 2009년 11월 퇴사한 덩 샤오리가 폴슨 아시아의 주요 임원으로 등록돼 있다. 덩은 모간스탠리의 대안투자 파트너의 부사장을 지냈다.
지난 2008년 초 모간스탠리에서 나온 위니 웡이 폴슨의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당수 펀드가 아시아에서 폐쇄됐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형 펀드와 유명 매니저들이 본인의 헤지펀드를 만들어 아시아 거부들의 자금을 대거 유치하고 있다.
BNY 멜론의 아시아 대안투자 대표인 앤드류 고든은 "아시아 자금은 잘 알려진 글로벌 매니저에게 흘러 들어가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헤지펀드들이 기관 자금도 끌어모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별로 유명하지 않은 펀드매니저나 수익률이 평균에 불과한 펀드들은 자금을 유치하지 못해 폐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펀드 조사기관인 유레카헤지 쇼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00개의 아시아 펀드가 폐쇄됐다.
최근 상대적으로 아시아 증시가 부진한 것도 헤지펀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레카의 일본 제외 아시아 펀드 지수는 1월에 1.2% 떨어졌다. 같은 기간 북미 지수는 0.7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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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초 JP모간이 소유한 하이브리지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아시아 대표인 칼 허튼로쳐는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홍콩의 하이브리지 아시아 오퍼튜니티 펀드를 비롯해 2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데 최근 수익률이 부진했다.
동시에 유명한 트레이더들은 투자은행(IB)을 떠나 자신의 헤지펀드를 속속 세우고 있다. 미국의 도드-프랭크 규제로 투자은행들이 자기 매매 사업부를 분리하거나 폐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의 스타 트레이더였던 모간 스제는 지난 2월21일에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에 헤지펀드 아젠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설립 인가를 신청했다.
스제는 골드만삭스 자기매매 트레이딩 부서의 글로벌 대표를 역임했으며 1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는 올 2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