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마감]닛케이 10.5% 급락…8000선 붕괴

[도쿄마감]닛케이 10.5% 급락…8000선 붕괴

권다희 기자
2011.03.15 15:33

15일 일본 증시는 대지진과 이에 따른 방사능 누출 공포에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15.34엔(10.55%) 하락한 8606.15엔을 9000선마저 붕괴됐다. 닛케이지수는 오후 1시 경 14%대까지 급락하며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는 80.23(9.47%) 밀린 766.73까지 떨어졌다.

이날 보도된 원자로 추가 폭발, 방사능 누출 등의 소식이 투심을 위축시키며 오후 들어 낙폭이 급격히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낙폭이 확대되며 도쿄증권거래소는 이날 오후 1시 30분 경 토픽스 지수 차익거래를 중단했다. 앞서 오사카선물거래소에서도 닛케이주가지수선물 8000선이 무너지며 오전 11시8분과 24분, 2차례에 걸쳐 서킷브레이커(일시 거래중지)를 발동했다.

지진으로 생산 중단을 밝힌 주요 제조업체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가마이시제철소 가동을 일시 중단한 신일본제철은 10.94% 하락했으며, 대형 화재로 지바 제철소 가동을 중단한 JFE스틸도 13.72% 밀렸다.

카시마 제철소 용광로도 조업을 중단한 스미토모 금속 공업은 15.93% 밀렸다.

북동지역 공장 문을 닫은 삿포로 홀딩스가 20.47% 급락했으며, 지진여파로 동북지역 6개 공장을 폐쇄한 소니는 8.86% 밀렸다.

대리점, 부품업체들이 지진으로 직격탄을 입었다고 밝힌 시가총액 1위 종목 토요타 자동차는 5.74% 하락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미즈호 파이낸셜로 11.03% 하락했다.

그 다음으로 거래량이 많았던 히타치와 미쓰비시 도쿄파이낸셜은 각각 12.3%, 8.75% 밀렸다.

이밖에 NTT도코모가 8.93%, 미쓰비시상사가 6.73%, 파나소닉이 11% 하락하는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후쿠시마 1원전 2호기 폭발을 발표한 아시아 최대 발전업체인 도쿄전력과 기타카미시 공장 생산을 중다한 도시바는 개장 초부터 거래가 중단됐다.

요시이 유타카 미토증권 투자전략가는 "도호쿠 지역의 전자 부품 공장들이 조업을 중단한 데다 정전 등으로 많은 제조업체들이 생산과 상업 활동에 차질을 겪을 것"이라며 "가격에는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불확실한 요소까지 반영돼 있다"고 말했다.

소폭 강세 전환했던 엔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오후 3시 25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27% 상승(엔 하락)한 81.85엔/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이 전날 18조엔에 이어 이날도 시장 안정을 위해 8조엔의 유동성을 풀며 약세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권다희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권다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