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마감]2008년 폭등 재현될까.. 주총 후 급락 가능성도 투자유의 필요
샘표식품(52,500원 ▲300 +0.57%)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2년간 '잠수'(?)를 탔던 우리투자증권의 마르스제1호사모펀드(이하 마르스펀드)가 22일 샘표식품 주주총회를 앞두고 검사인 후보를 추천하자, 경영권 분쟁을 재료로 주가가 급했다.
샘표식품은 21일 전일 종가보다 3000원(15%) 올라 2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만에 40%가 급등했다.
앞서 지난 17일 마르스펀드는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 등 이사진 총7명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위법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마르스펀드는 샘표식품이 보유한 50억원 규모의 엑소후레쉬물류 전환사채(CB)에 대해 전환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채권만기일이 오는 5월 1일인데 원리금을 상환받지않고 주식으로 전환해 비상장회사 지분을 50억원어치나 보유하게 된다면 기업가치를 훼손시키는 배임에 해당된다는 주장이다 .
하지만 샘표식품은 CB를 주식으로 전환할지, 현금으로 상환받을지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마르스펀드는 지난 2006년 9월 샘표식품 지분 24.1%(107만2065주)를 인수한 후 3년간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선임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이고,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공개매수까지 단행했지만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엑소후레쉬물류는 마르스펀드와 샘표식품이 표대결을 벌일 당시 백기사로 나섰던풀무원홀딩스(12,020원 ▲220 +1.86%)의 자회사다. 당시 풀무원은 샘표식품지분 5.01%를 확보하고 샘표식품은 풀무원 자회사인 엑소후레쉬물류 CB 50억원어치를 인수하는 형태로 연합 전선을 펼쳤다.
사실상 샘표식품이 CB를 통해 풀무원의 샘표식품 지분인수 대금 48억원을 지원한 셈이다. 당시 두 회사는 엑소후레쉬물류의 냉장유통을 활용해 제품을 개발하는 등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제휴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샘표식품 측은 "엑소후레쉬물류의 냉장유통채널에서는 발효식품의 발효과정이 정지되기 때문에 신선도를 높일 수 있다"며 "다양하게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르스펀드는 지난해 샘표식품 주총 당시 펀드 만기일이 가까워져 별도 안건을 제안하지 않았다. 올해는 펀드 만기가 내년 초로 연장된만큼 태평양의 공인회계사인 채승완씨를 검사인으로 추천하는 등 공격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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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스펀드 관계자는 "지분 문제는 오래 끌어왔는데 당장 지분을 추가 매입하거나 하는 움직임은 아니다. 기업가치 제고가 목적이고 검사인 선임 배경은 주주총회에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선샘표식품(52,500원 ▲300 +0.57%)대표와 특수관계인,풀무원홀딩스(12,020원 ▲220 +1.86%)를 비롯한 우호세력의 지분율 합계는 50%가 넘는다. 지난해 3분기 보고서상 마르스펀드의 샘표식품 총지분율은 32.98%다.
증권 전문가들은 샘표식품의 급등세에 대해 주주총회가 끝난 후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샘표식품 주가는 2008년 4월 마르스제1호사모펀드와의 경영권 분쟁을 재료로 3만6800원까지 급등했으나 이후 급락과 급등을 반복하다 분쟁 전의 주가로 회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