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유지하다 장 막판 미 하원의 예산안 승인 소식 호재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4.16포인트(0.12%) 상승한 1만2285.15로, S&P500지수는 0.11포인트(0.01%) 오른 1314.52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1.30포인트(0.05%) 하락한 2760.22를 기록했다.
미국 하원은 이날 385억 달러의 재정 삭감을 골자로 하는 2011년 정부 예산안을 승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하원은 이날 찬성 260대 반대 167표로 예산안을 가결했다.
이날 예정된 상원의 승인까지 거치면 이번 예산안은 남은 2011 회계연도 동안 14일 종료되는 임시 예산안을 대체하게 된다.
1조490억달러 규모의 새 예산안은 총 380억 달러 절감을 골자로 한다. 이번 예산안은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이 2월 승인했던 610억 달러보다 절감 규모가 줄어들며 공화당 측의 반발이 상당했으나 가까스로 의회 통과에 성공했다.
대형 기술주들은 PC 수요 위축 전망에 일제히 하락하며 장 중 증시 내림세를 주도했다.
PC 수요 감소 전망에 PC 세계 1, 2위 PC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와 델이 각각 1.85%, 3.21% 밀렸다. 크레디트스위스와 UBS가 PC 수요 약화로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1% 하락했다. PC용 마이크로프로세서 제조업체 인텔도 0.94% 떨어졌다.
이날 IDC는 1분기 PC 선적량이 전년동기대비 3.2% 줄었다고 밝혔으며 가트너도 같은 기간 PC 선적량이 1.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태블릿 PC 등 새로운 기기의 등장이 PC 시장을 위축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구글은 0.32% 올랐다. 구글은 주당 8.08의 순익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2.79% 밀렸다. 금융위기 당시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한 골드만의 위법 여부 조사를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법무부에 요청하겠다는 칼 레빈 상원의원의 발언의 영향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업 전반적 전망 하향과 맞물리며 금융주가 동반 하락했다. JP모간체이스가 2.72% 하락했으며 웰스파고와 씨티그룹이 각각 1.73%, 1.56% 떨어졌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애널리스트는 이날 미국 금융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투자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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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상승한 유가 덕에 쉐브론이 1.03%, 코노코필립스가 0.8% 상승하는 등 석유 관련 주는 강세를 보였다.
한편 포드는 에어백 결함이 발견된 F-150 픽업트럭 리콜을 120만 대로 늘리겠다고 밝히며 1.13% 하락했다.
이날 기업공개(IPO) 후 거래를 시작한 자동차 대여업체 집카와 맥도널드의 프렌차이즈업체 아르코스도라도스는 각각 공모가대비 55.56%, 24.71% 급등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개장 전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예상 밖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대비 2만7000건 증가한 41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전주보다 2천 건 줄어든 38만 건을 예상했으나 오히려 실업수당 청구가 늘어난 것.
반면 2일까지 실업보험을 연속으로 신청한 수급자수는 전주보다 5만8000명 감소한 368만 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 9월 이후 가장 적은 수다.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예상보다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PPI는 전월보다 0.7% 상승하며 업계 예상 1.0%보다 저조한 상승률을 보였다.
가격 변동성이 높은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3% 상승하며 업계 예상 0.2%보다 큰 상승세를 보였다.
휘발유 값이 5.7% 급등하며 연료비용이 2.6% 상승했으나 식품 가격은 예상 밖으로 0.2% 감소하며 예상을 밑돌았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 감산 전망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1.1% 상승한 배럴당 108.23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프랑스 은행의 존 스파키아나키스 이코노미스트는 "4월 사우디의 석유 생산량이 일평균 3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 전망했다. 바클레이즈 역시 사우디가 경유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금값은 1.15% 뛴 온스 당 1471.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는 약세다. 그리스 채무재조정 우려에 장 초반 유로대비 강세를 기록했으나 늘어난 실업수당청구건수와 예상을 밑돈 물가상승세에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33% 상승한 1.4490달러/유로를,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44% 내린(엔 강세) 83.47엔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