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에리언 "이탈리아 금융 불안, 빨리 해결해야"

엘-에리언 "이탈리아 금융 불안, 빨리 해결해야"

권성희 기자
2011.07.1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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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국채수익률이 최근 크게 치솟으며 독일 국채와 수익률 격차, 즉, 스프레드가 확대된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인 핌코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CNBC 기고문을 통해 이탈리아 국채 스프레드가 계속 올라가면 유럽 부채위기가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이탈리아의 5년물 국채 스프레드는 단 하루만에 30bp(0,3%포인트)가 확대됐다. 지난주 전체적으로는 70bp로 올라갔다.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5.28%로 지난 2002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의 동요는 이탈리아 채권시장에 한정되지 않았다. 이탈리아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가 폭락했다. 인테사는 지난 일주일간 12% 추락했고 유니크레딧은 지난 8일 하룻만에 8% 급락했다.

이러한 혼란이 계속되고 악화된다면 스페인도 부채위기의 전염을 피하기 어렵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범위하게 제기되는 의문은 유로존의 진실성이라고 엘-에리언은 지적했다.

로이터는 10일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가 "8일과 같은 상황을 오래 견디긴 어렵다"며 "이탈리아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또 브뤼셀에서 부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긴급회동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에리언은 시장 참여자들이 모두 이 회의에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과 비교할 때 이탈리아는 경제규모가 훨씬 크고 유로존에서 역할도 더 중요하다.

엘-에리언은 이탈리아 금융시장에서 불안이 계속되면 유럽 부채위기는 심각한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부채위기의 파장이 유럽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이유 중의 하나는 유럽의 정책적 대응이 일관적으로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리스의 상환능력 문제를 결정적으로 해결하는데 거듭 실패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자산 상태는 이미 부실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에 대한 전망까지 어두워지고 있으며 이제 국내 정치 상황이 혼란스러운 이탈리아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에리언은 그러나 다행히 이탈리아는 아일랜드나 포르투갈이 아니며 그리스와도 전혀 다른 상태라고 밝혔다.

무엇보다도 이탈리아는 부채가 많긴 하지만 만기 구조가 걱정스럽지 않다. 엘-에리언은 이탈리아 국채 투자자들은 그리스 등에 비해 훨씬 변동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탈리아의 내적 경제 탄력성은 매우 높으며 올바른 정책 조치가 취해질 수 있는 여지도 훨씬 넓다.

엘-에리언은 이탈리아가 유럽 이웃국가들과 긴밀히 협조해 금융시장의 안정을 조속히 회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채권시장과 주식시장을 압도하는 그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좀더 진지하고 결정적인 접근법이 동반되지 않고는 이탈리아의 금융시장 안정 노력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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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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