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7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으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은값도 모처럼 7% 이상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23.20달러(1.5%) 오른 1585.50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9월물 은선물값은 전날대비 온스당 2.52달러(7.1%) 급등한 38.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5월 31일 이후 최고치다.
은값 상승은 금값에 비해 상승이 부진했던 데 대한 키맞추기 차원의 재정거래가 유입된 영향으로 보인다. 6월24일 이후 금값이 전날까지 4% 이상 오르는 와중에서도 은값은 2%수준의 저조한 상승에 머물렀다.
이날 하원에 출석한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3단계 양적완화 가능성을 처음으로 인정하면서 달러가 약세로 기운 것이 모멘텀이 됐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경기가 예상과 딴판으로 흘러갈 수 있음을 인정하고 3단계 양적완화를 포함, 추가적인 부양책을 전방위로 취할 태세가 돼 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을 깬 대단히 강력한 시사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반기 통화정책 청문회에 출석, "현재의 경기 약화가 예상보다 좀더 지속될 수 있고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다시 부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남아 있다"며 "이런 점들이 현실화되면 추가적인 부양정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하원의원과 질의응답과정에서 "경제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며 "성장이 멈춰서고 물가상승률이 다시 제로 근처로 내려가게 된다면 모든 대책을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처방이 3단계 양적완화를 의미하느냐는 의원 질문에 버냉키 의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버냉키 발언 영향으로 미달러화는 주요 통화에 대해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 파운드, 호주달러는 1% 이상 급등하며 각각 1.41달러, 1.61달러, 1.07달러대를 회복했다. 달러/엔환율은 79엔 수준에 머물렀고 스위스 프랑과 캐나다 달러는 각각 달러화에 대해 1.4%, 0.6% 가치가 올랐다.
뉴욕시간 오후 3시 24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76% 하락한 75.233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