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등급 강등에 美 정쟁도 영향 미쳐

S&P 등급 강등에 美 정쟁도 영향 미쳐

권다희 기자
2011.08.06 12:12

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5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한 단계 낮은 AA+로 강등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자 S&P의 강등이 타당 했는지와 관련한 미 정부 관계자들의 발언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일부 정부 관계자들은 계산 오류 가능성 등을 제기하고 나섰다.

로이터는 S&P가 신용등급 강등 시 채무 상한 상향조정을 두고 벌어졌던 양당 간의 정치적 분쟁 등 정치적 과정의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한 연방정부 관계자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P의 신용등급 강등에 의회가 연방 부채 한도를 상향조정하기 위해 법안을 다루는 방식과 관련된 혼란이 개입됐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적인 재정 감축이 현재의 미국 정치 시스템 하에서 달성되기 힘들 것이란 신뢰 부족도 강등의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ABC는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공화당 측이 새로운 재정수입을 포함하는 재정적자 감축안을 거절한 것도 또 강등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S&P가 미 재정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2조 달러 가량의 계산실수를 저질렀다는 주장도 미 정부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한 재무부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부의 재량지출을 추산 하는데 이 계산 실수가 핵심적 역할을 했기 때문에 S&P의 신뢰도에 대한 의문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장인 민주당 중진 바니 프랭크 의원은 노골적으로 S&P를 비난했다.

프랭크 의원은 이날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등급 강등이 "무능력한 한 단체의 정치적인 결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정크본드를 사게끔 해 돈을 버는 곳이 신평사"라며 "공공 채권은 평가절하하면서 민간 채권은 고평가했다"고 비판했다. 프랭크 의원은 "신평사야 말로 다른 누구보다 금융위기에 책임이 있다"며 "미국이 디폴트 할 확률을 제로"라고 강조했다.

한편 또 다른 신평사인 무디스와 피치는 지난 2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로 유지할 것이며 미국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거나 연방 정부의 재정지출 삭감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는 강등이 가능할 것이라며 S&P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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