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공포와 괴담의 증시/ 환율 추이와 대비책
"달러 약세가 대세다."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세계증시가 폭락하면서 외환시장의 불안감도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8월 초 1050원 안팎에서 움직이던 원·달러 환율은 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9일 1087원으로 치솟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화약세 현상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달러 약세, 원화강세 기조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본다.
◆"원화 강세 기조 곧 돌아올 것"
'주가하락=원화약세'의 공식은 깨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금융위기 때처럼 원·달러 환율이 폭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양재혁 외환은행 본점 WM센터 팀장은 "과거에는 주가가 15~20% 급락하면 원·달러 환율이 1150원, 1200원 수준에 이르러도 이상할 것이 없는 분위기였는데, 이번에는 달라졌다"고 말했다. 주가가 15% 이상 폭락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3~4% 상승하는데 그친 것이다. 주가가 떨어지면 원화도 약세로 돌아서는 연관성이 줄어든 셈이다.
양 팀장은 "최근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슈에 의해 등락을 반복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 수준에서 안정되는 분위기"라며 "연말 원·달러 환율 1030~1070원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화 강세가 대세인 만큼 외환시장에 개입이 없다면 연말 원·달러 환율은 1000원 아래로 떨어질 수 있지만, 지나치게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 부문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이상이 유지되지 않겠느냐는 것. 또한 변동성 증가에 따라 이슈가 있을 경우 반대로 1100원 가까이 움직일 가능성도 열어두라는 설명이다.

◆달러 매도는 신속히, 매입은 가급적 늦춰
환율이 출렁일 때 조금이라도 손실을 줄이고, 이익은 키울 수 있는 '환테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달러 보유자라면 몇 차례 나눠서 파는 '분할 매도' 전략을 검토하는 것이 추천된다. 양 팀장은 "수출업체처럼 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라면 (일시적인) 반등을 이용해 분할 매도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며 "달러의 위상이 떨어지면서 전 세계가 달러 보유를 줄이려는 상황이므로 개인(업체)들도 이러한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송민우 신한은행 서울파이낸스골드센터 PB팀장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090원 가까이 올랐을 때 상당수 해외 교포 자산가들이 환전해 국내 은행에 자금을 예치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며 "외화표시 자산을 갖고 있는 경우 이처럼 반등시기에 환전을 통해 국내 은행에 예치하면 '(예금)이자+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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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러기아빠나 해외여행 등으로 향후 달러 수요가 있는 경우라면 달러 매입을 서두르지 말고 하락 안정을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 송 팀장은 "여행 등으로 달러를 써야하는 날짜가 정해진 경우가 아니라면 환율이 안정될 때까지 가급적 환전 시기를 늦추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