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 첫날]내과 의사 "환자 인식 중요해"
일괄 약가 인하가 시행된 후 첫 평일인 2일 각 병원들에서는 처방 패턴 등에 눈에 띄지는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진료주체인 의사들이 환자나 제약사에 비해 약값에 대한 체감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는 탓이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가격경쟁력이 생긴 오리지날약 처방이 늘어날 것이란 관측은 제기됐다.
한 내과 원장은 "의료계는 어떤 제도로 변화가 생기면 통상 3~4달 정도 지나야 반응이 온다"며 "(나부터도) 약가 인하 정책이 시행됐다고 해서 그동안 해왔던 처방 패턴에 변화를 줄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예전에 제네릭(복제약)을 중심으로 처방했던 의사라면 오리지널로 처방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약가 인하 정책으로 특허 기한이 만료된 오리지널과 제네릭의 가격이 함께 내려가면서 일부 신약 가격이 제네릭의 가격과 같아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일부 의사들이 제네릭 대신 신약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직 제도 시행 첫날이라 체감하기는 힘들지만 환자들의 인식이 바뀌고 요구가 늘면 제네릭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또 다른 내과 의사는 "의사가 나서서 매일 약을 먹던 환자에게 다른 약을 먹으라고 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환자가 직접 이야기 한다면 또 다르다"며 "예를 들어 가격 때문에 제네릭을 먹던 고혈압 환자가 오리지널인 노바스크를 처방해달라고 하면 부담 없이 약을 바꿀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심평원 등에서 정책적인 변화가 있지 않는 한 의사가 직접 처방을 바꾸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환자들이 얼마나 알고 있느냐의 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