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 약가인하 첫날, 내 약값 얼마나 줄어들까

일괄 약가인하 첫날, 내 약값 얼마나 줄어들까

김명룡 기자
2012.04.02 11:50

[약가인하 첫날]6506개 품목 평균 22% 인하…연간 환자부담 5000억 감소 전망

정부가 건강보험을 적용받는 전문의약품 1만3814개 품목 중 6506개 품목의 보험약가를 지난 1일부터 평균 22.3% 인하했다. 환자들에게는 당연히 희소식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전체 보험의약품의 평균 약값이 14%, 연간 1조7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중 환자 부담금은 5000억원, 건강보험재정 절감분은 1조2000억원 줄어들게 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이자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10mg'의 약값은 917원에서 663원으로 인하된다. 이 약을 매일 1알씩 먹을 경우 드는 비용이 기존 33만4700원에서 24만2000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일반적인 전문의약품의 경우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약값은 전체의 30%이며 나머지 70%는 건강보험으로 정부가 부담한다.

이에 따라 환자의 부담금은 10만400원에서 7만2600원으로 2만7800원 정도 줄어든다. 건강보험 부담금도 23만4300원에서 16만9400원으로 6만4900원가량 줄어든다.

리피토와 동일한 성분의 제네릭(복제약)의 약값도 835원에서 663원으로 내려 오리지널과 같아졌다. 오리지널 리피토를 먹을 경우 연간 9000원 정도를 더 부담해야 했지만 이젠 같은 값으로 오리지널을 먹을 수 있게 된 셈이다.

뇌졸중환자가 주로 복용하는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대웅제약(169,500원 ▼3,900 -2.25%))의 약값은 904원에서 648원으로 28% 내렸다.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가격도 2014원에서 1445원으로 28% 인하됐다.

또 GSK의 간염치료제 '헵세라'를 복용하는 환자는 헵세라의 가격이 5775원에서 3866원으로 33% 인하됐다. 본인부담금과 건감보험재정도 약가 인하분 만큼 줄어든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이밖에 지난해 처방규모가 큰 의약품 중에서는 화이자의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의 약값이 12% 내렸고, 대웅제약의 소화불량치료제 가스모틴의 가격이 33% 내렸다.

일부 의약품의 경우 제네릭과 동일한 가격의 오리지널로 처방이 옮겨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같은 값이면 제네릭보다는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정서에 기인한다.

이에 따라 제네릭의 약값은 더 낮은 수준으로 내려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제네릭업체들의 오리지널약과 차별화를 위해 보험약가를 자진 인하할 가능성이 제기되는데 따른 것이다. 정부의 새 약가정책으로 환자들의 부담이 앞으로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일괄 약가인하 대상 주요 전문의약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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