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제약사 반품, 3~4월 실적 부진 걱정

대형제약사 반품, 3~4월 실적 부진 걱정

김명룡 기자
2012.04.02 16:08

[약값인하 첫날]대형제약사, 반품으로 실적 악화 우려

약가 일괄인하 후 매출 상위제약사들은 큰 동요는 없다. 다만 반품과 가격인하에 대비해 생산을 선제적으로 줄인데 따라 3~4월 실적악화를 우려하는 기류는 있다.

전문의약품 6506개 품목의 보험약가가 지난 1일부터 평균 22.3% 인하 됐다.

이와 관련동아제약(110,700원 ▼100 -0.09%)관계자는 2일 "일괄 약가인하와 관련된 반품을 원활하게 받아주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상당부분의 의약품의 경우 반품 문제는 도매상과 약국간의 해결해야할 문제이기 때문에 제약사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한미약품(601,000원 ▼13,000 -2.12%)관계자는 "정부가 서류상으로 약의 반품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제약사가 할일이 크게 줄었다"며 "반품과 관련한 업무가 조금 늘었지만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형 제약사들의 경우 일괄 약가인하와 관련한 큰 변화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3월과 4월 일시적으로 실적부진에 빠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약국·병원 등 전국 요양기관에는 2달(60일) 정도 분량의 재고 의약품이 깔려 있다. 대형제약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공급을 줄여 재고물량을 줄이는 작업을 해 왔다.

약값이 떨어지면 약국은 비싸게 들여온 약을 도매상을 통해 반납하게 된다. 이렇게 반납 받은 약은 제약사 입장에서는 악영향을 끼치게 돼 이를 선제적으로 줄여온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재고물량을 줄이려고 해도 어느 정도의 재고는 쌓여 있을 수밖에 없다. 한 대형제약사 관계자는 "재고물량의 매출이 약값 인하분 만큼 마이너스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 상황"이라며 "인하된 약가로 출하된 제품이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앞으로 2~3개월간 제약사의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부 대형 제약사는 순차적으로 손해가 나는 의약품의 생산을 줄이는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대형 제약사 한 관계자는 "다품종 소량생산이 힘든 구조가 됐다"며 "하반기 들어서면 대개 제약사들이 품목당 이익률을 따져서 품목 조정 작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형제약사들도 이익이 날만한 의약품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제약사들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에 생산원가대비 약가기 지나치게 하락한 의약품의 경우 공급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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