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제조업 호조로 2분기 첫날 랠리로 출발

[뉴욕마감]제조업 호조로 2분기 첫날 랠리로 출발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지민 기자
2012.04.03 05:53

뉴욕 증시가 2분기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미국의 3월 제조업 지수가 전달 대비 상승하면서 소폭 강세로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집계하는 3월 제조업 지수도 예상을 웃돌면서 유로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달랬다.

다우지수는 이날 52.45포인트, 0.4% 오른 1만3264.49로 거래를 마쳤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1.15%, 알코아가 1.5% 오르며 다우지수를 상승 견인했다.

S&P500 지수도 10.43포인트, 0.74% 오른 1418.90으로, 나스닥지수는 28.13포인트, 0.91% 상승한 3119.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모두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와 소재업종이 랠리를 주도했다.

섀퍼스 투자리서치의 수석 기술적 전략가인 라이언 데트릭은 올 1분기 급등세에 뒤이어 조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증시는 추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며 올해말 S&P500 지수의 목표치로 1525를 제시했다.

데트릭은 "지난 5년간 4월은 주가 수익률이 가장 높은 달이었다"며 "계절적 관점에서 보면 우리는 지금 본격적인 강세 시즌에 들어선 셈이며 다음 상승 동력은 기업 어닝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트릭은 또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며 "여전히 경제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제조업이 견고한데다 주택시장은 회생 기미를 보이고 있고 고용지표도 나아지고 있다"며 "이 모든 요인이 유가를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럽 이슈가 여전히 남아 있긴 하지만 미국과 유럽 증시는 디커플링(차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美 제조업 경기 호조, 中 제조업은 혼조

미국의 3월 전미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가 53.4로 전달 52.4에 비해 상승했다.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전문가 예상치 53.0을 웃도는 것이다.

2월 건설지출은 1.1% 줄어 7개월래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2월 건설지출이 0.6%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의 3월 제조업 지표는 혼조된 신호를 보냈다. HSBC가 집계하는 중국의 3월 제조업 PMI는 48.3으로 전달 49.6에 비해 하락했다.

반면, 중국 정부가 집계한 제조업 지표는 HSBC 집계와 달리 상당히 긍정적으로 발표돼 중국 경제가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중국 국가통계국과 물류구매협회(CFLP)는 중국의 3월 제조업 PMI가 53.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51.0보다 오른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 50.8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이다.

유로존의 3월 제조업 부문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47.7로 2월의 49.0보다 더 떨어졌다. 유로존의 제조업 부문 PMI는 지난해 8월부터 계속 성장과 위축을 가르는 50을 밑돌고 있다. 특히 PMI 하락세가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핵심국가로 확산되는 신호가 뚜렷해졌다.

독일의 제조업 지수는 2월 50.2에서 3월 48.4로 낮아졌고 프랑스 제조업 지수는 2월 50에서 3월 46.7로 떨어졌다. 반면, 영국의 제조업 지수는 52.1로 2월의 51.5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유로존은 2월 실업률도 10.8%로 전달보다 0.1%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7년 이후 15년만에 최고치다.

스페인의 실업률이 23.6%로 유로존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탈리아도 실업률이 10년 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유로존 국가 실업률 상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의 2월 실업률은 전달 9.1%에서 0.2%포인트 높아진 9.3%를 기록했다.

◆美 상품 가격 전반적 강세..애플 목표주가 1000달러 나왔다

금 6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7.80달러, 0.5% 오른 1679.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은과 구리값도 오르면서 상품 가격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유가도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에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구가 원유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미국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배럴당 2.21달러, 2.2% 오른 105.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는 엔화 대비 약세를, 유로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가격은 소폭 오르며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20%로 지난주말보다 2bp 하락했다.

이날 뱅크 오브 아메리카와 골드만삭스, JP모간, 모간스탠리 등의 금융주가 UBS의 목표주가 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0.43%, JP모간은 0.33%, 모간스탠리는 0.87% 각각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부동산 채권펀드를 30억달러로 출시하려 준비하고 있다. 이 부동산 채권펀드는 리스크는 다소 높지만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이날 소형 증권사인 토페카 캐피탈마켓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1001달러로 올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애플에 1000달러 이상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회사가 됐다. 이날 애플은 19.08달러, 3.18% 오른 618.63달러로 마감했다. 애플은 지난주 621.45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거래사이트인 그루폰은 고객에 대한 환불로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낮추면서 16.89% 폭락했다.

이날 화장품회사인 코티는 최근 고전하고 있는 우편주문 화장품회사 에이본을 10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에이본은 회사 가치를 너무 낮게 평가했다며 거절했다. 에이본은 이날 17.25% 폭등했다.

◆美 연은 총재들, 경기 회복세 인정..인플레 우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가 압도적으로 견고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이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초저금리 정첵을 너무 성급하게 바꿔서는 안 되며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좀더 결정적인 증거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 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중국 베이징에서 "선진국 경제와 이머징 경제의 아웃풋 갭 가중평균이 플러스일 수 있으며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하향 압력이 아니라 상향 압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앞서 연방준비기구(연준)에서 매파에 속하는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의 나라자나 코커라코타는 지난달 31일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목표로 하는 2%를 상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은 당장 긴축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지만 추가적인 완화 가능성을 낮추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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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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