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한달래 최대폭 상승..나스닥 3000 회복

[뉴욕마감]한달래 최대폭 상승..나스닥 3000 회복

뉴욕=권성희 특파원, 김국헌 기자
2012.04.18 06:57

뉴욕 증시가 17일(현지시간) 한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다우지수가 1만3000, 나스닥지수가 3000선을 회복했다. 유럽 채무위기 위협이 다소 가라앉은데다 어닝 호재가 증시를 끌어올렸다. 미국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투자자들은 무시했다.

다우지수는 194.13포인트, 1.50% 오른 1만3115.54로 거래를 마쳤다. 30개 편입 종목이 모두 상승한 가운데 크래프트가 2.39%, 디즈니가 2.45% 오르며 랠리를 주도했다.

S&P500 지수는 21.21포인트, 1.55% 상승한 1390.7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54.42포인트, 1.82% 오른 3042.82를 나타냈다. S&P500 지수 10대 업종 모두 오른 가운데 전날 낙폭이 심했던 기술주의 상승폭이 컸다.

◆일제히 예상 웃도는 어닝, 주가 반응은 제각각

LPL파이낸셜의 최고 투자 책임자(CIO)인 버트 화이트는 "유럽과 어닝 사이에 줄다리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어닝이 이겼다"고 지적했다.

전날 4% 이상 급락했던 애플이 5.1% 급등하며 609.70달러로 마감해 600달러를 하루만에 회복했다.

씨티그룹은 금융주 전문가로 유명한 메리디트 휘트니 어드바이저 그룹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보유"로 상향 조정하면서 3.18% 급등했다. 씨티그룹은 전날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개장 전에 공격적인 비용 절감과 강력한 투자은행(IB) 및 매매 수익을 기반으로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배당금도 주당 46센트로 31% 늘린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주가는 0.74% 하락했다. 예상을 웃돌긴 했지만 매출액이 1년 전보다 줄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도 이날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로 1분기 순익과 매출액이 모두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밝혔고 주가도 2.08% 올랐다. 코카콜라는 이날 73.95달러로 마감해 거의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존슨 앤 존슨도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해 0.38% 강보합세를 보였다. 하지만 존슨 앤 존슨의 상승률은 다우지수 30개 종목 가운데 가장 저조한 것이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IBM과 인텔, 야후도 모두 어닝 기대감에 2.33%와 0.23%, 1.52% 올랐다. 하지만 야후만 시장의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에서 주가가 강세를 이어갔을 뿐 IBM과 인텔은 실적 공개 후 주가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스페인, 단기 국채 발행 성공..유럽 증시 2%대 상승

미국의 3월 경제지표는 부진했지만 스페인의 단기국채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스페인은 이날 12개월물과 18개월물 등 단기 국채를 당초 목표인 30억유로가 넘는 31억8000만유로 매각했다. 12개월물의 응찰율은 2.9배로 직전 입찰 때인 3월20일의 2.14배를 웃돌았다. 다만 12개월물 금리는 직전 발행 때인 1.418%보다 높은 2.623%였다. 18개월물 금리도 직전 입찰 때 1.711%에서 3.11%로 상승했다.

하지만 국채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 스페인 채무위기에 대한 우려는 낮아졌고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수익률도 낮아졌다. 전날 6%를 넘어섰던 스페인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5.89%로 낮아졌고 이탈리아의 국채수익률도 5.48%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유럽 증시가 급등하며 스톡스 유럽 600지수가 2.4% 급등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일일 최대 상승폭이다. 독일의 DAX지수도 4개월만에 최대폭인 2.7% 올랐다.

◆미국 주택지표·산업생산 지표는 실망

미국 상무부는 지난 3월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전월 대비 5.8% 감소한 65만4000채(연간 환산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월 주택착공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개월째 감소세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70만5000채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2월 신규주택 착공건수도 기존 69만8000선에서 69만4000건으로 하향 조정됐다.

하지만 3월 건축 허가건수는 74만7000건으로 4.5% 늘어났다. 이는 따뜻한 겨울 날씨로 건설회사들이 이미 1월에 대거 주택을 착공한 결과 2월과 3월 착공건수가 줄었으나 건설회사들이 건설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건축 허가를 적극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건축 허가건수가 언제나 실제 착공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건설 경기가 회복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미국의 지난 3월 산업생산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2개월째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3%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산업생산이 늘지 않는다는 것은 미국 제조업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것이다.

특히 3월 제조업 산업생산이 0.2% 감소한 것이 부정적이었다.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유틸리티 생산은 1.5% 늘었고 광산 생산도 0.2% 증가했다.

다만 올 1분기 연율 산업생산 증가율은 5.4%이며 이에 따라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2.6%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 "유가 잡겠다"..대선 걸림돌 제가 착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불법적인 유가 조작이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520억달러를 투입해 원유시장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에 따라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감독 인력을 6배 확대하고 원유시장 조작행위에 부과하는 벌금 상한을 100만달러에서 1000만달러로 높이기로 했다.

또 원유 트레이더들에게 요구하는 증거금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FTC의 정보기술(IT) 장비를 보강하고 원유시장 데이터 접근성도 높이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미국 원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1.27달러, 1.2% 오른 104.20달러로 마감해 지난 2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런던 ICE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도 배럴당 10센트 올라 118.78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미국에서 선물거래로 이뤄진 원유를 양도하는 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송유관 흐름이 다음달 바뀌기 때문이다.

금 선물가격은 3일만에 반등하긴 했으나 0.1% 오르는데 그쳤다. 달러는 유로화 등 대부분의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고 미국 국채 가격은 소폭 하락하며 10년물 수익률이 2%로 올랐다.

체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는 정부가 천연가스 설비 착공을 허가했다는 소식에 3.59% 올랐다. 다른 천연가스 회사인 알파 내츄럴과 NRG 에너지, 캐봇 오일&가스 등도 3.93%와 4.81%, 3.49% 급등했다.

퍼스트 솔라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인력을 30% 줄이고 몇몇 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혀 10.28% 폭등했다. 경쟁업체인 선텍 파워도 3.3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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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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