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채용 2년만에 2배 급등, "열린고용 효과 나타나"

고졸채용 2년만에 2배 급등, "열린고용 효과 나타나"

정진우 기자
2012.04.23 11:07

특성화고 취업률 2010년 19.2%→2012년 38.1%, 진학준비자 1년새 11.9%p 하락

고졸자들의 취업률이 크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고졸 채용을 대폭 늘리고 있어서다. 지난해 9월 정부가 고졸채용 활성화를 위해 발표한 '열린 고용대책' 덕분이란 분석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졸업한 전국 특성화고(옛 전문계고 포함) 졸업생들의 취업률(매년 4월 기준)이 38.1%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0년 취업률(19.2%)의 2배 수준이다. 특히 월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정부의 '열린 고용정책'이 발표된 이후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고용부는 또 고졸 청년층(대학 휴학, 입학예정자 등 제외) 고용률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고용률이란 15세 이상 생산가능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실질적인 고용 창출 능력'을 의미한다. 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자 수를 일컫는 취업률과 차이가 있다.

고졸청년 고용률은 △2011년9월 59.8%(1.5%↓) △12월 62%(0.4%↓) △2012년1월 62.1%(0.1%↑) △2월 59.2%(1.1%↑) △3월 60.2%(0.8%↑) 등으로 증가 추세다.

이밖에 학교를 갓 졸업한 신규 고졸 청년 고용률(매년 2월 조사)도 지난해 27.9%에서 올해 31.8%로 크게 상승하는 등 최근 5년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용부는 무엇보다 올해 '진학준비자(대학 진학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해, "무턱대고 대학을 가려고 하는 고학력 추세가 한풀 꺾였다"고 분석했다. 순수 고졸자의 진학준비자 비중은 지난해 32.5%에서 올해 20.6%로 뚝 떨어졌다.

고졸 청년들의 '일자리 질'도 좋아진 게 눈에 띈다. 임금 근로자를 중심으로 한 상용직 비중은 지난해 2월 44.2%에서 올해 3월 52.3%로 크게 상승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16만3000명)과 도소매업(6만6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5만2000명) 등이 많았다.

직종으로 따져 봐도 고졸 청년들은 지난 2008년 3월에 비해 전문직(1.4%포인트 ↑)과 서비스·판매직(1.7%포인트 ↑) 분야는 증가했고, 단순노무직(1.1%포인트 ↓)과 기능원(1.1%포인트 ↓)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지난해 9월 '열린 고용대책' 일환으로 공공기관을 비롯해 각 기업들의 고졸 채용을 독려했다. 공공기관은 경영평가에 고졸채용을 반영하고, 일반 기업들은 자발적 참여를 주문했다. 정부가 고졸채용을 국정과제로 정하고 적극 추진한 덕분에 기업들의 채용 문화도 차츰 변해 제조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고졸채용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이채필 장관은 "열린 고용정책의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고졸자의 취업기회 확대와 근로여건 개선이 더 필요한 상태다"며 "앞으로 고졸자를 대상으로 하는 맞춤형 진로와 적성지도 등 지원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 열린 고용정책을 꾸준히 추진하고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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