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 처음입니다…비싼 게 좋은 거죠?"

"캠핑 처음입니다…비싼 게 좋은 거죠?"

김부원 기자
2012.05.25 10:42

[머니위크 커버]캠핑의 재발견/ 초보자를 위한 캠핑가이드

어떤 일이든 초보자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는 것 중 하나가 관련 용품을 얼마나, 어느 가격에, 어디서 구입하느냐다. 캠핑을 떠나려고 해도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어떤 장비들을 챙겨야 할 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잠잘 수 있는 텐트를 비롯해 음식을 만들어 먹는 데 필요한 도구들만 떠오를 뿐이다.

그러나 캠핑은 집을 떠나 야외에서 먹고 자는 일이기 때문에 너무 단순하게 생각할 수도 없다. 아무리 초보자들이 가볍게 떠나는 캠핑일지라도 기본적으로 챙겨야 할 사항들이 있다. 필수 장비는 물론이고 최대한 편하고 안전한 캠핑이 되기 위한 기본 상식들도 있다. 캠핑도 기본에 충실해야 더 즐겁지 않을까.

◆캠핑에서도 먹고 자는 게 중요

캠핑 장비를 처음 구입할 때는 캠핑 떠나는 시기와 인원수를 고려해 준비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캠핑지에서 집을 대신할 텐트는 어떤 것이 좋을까.

이지현 인터파크 레저사업부 팀장은 "텐트는 바닥이 없는 거실형 텐트와 취침을 위한 돔텐트, 그리고 두 가지가 합쳐진 텐트로 크게 나눌 수 있다"며 "캠핑을 처음 시작하는 단계라면 돔텐트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

돔텐트는 다른 텐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가 편리하기 때문이다. 돔텐트와 함께 주방과 거실공간을 만들 수 있는 타프는 나무에서 떨어지는 벌레나 비 등을 막을 수 있어 별도의 거실 공간이 없는 돔텐트와 잘 어울리는 캠핑 필수품이다.

텐트와 타프로 쉴 공간을 마련했다면 먹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야외에서 식사를 하기 위한 필수품은 테이블과 의자이다. 이 팀장은 "테이블은 캠핑 인원수보다 넉넉한 사이즈가 편리하고 높낮이가 조절되는 제품이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자는 높이가 낮고 등받이가 편한 릴렉스의자와 바비큐파티 등을 즐길 때 사용하는 편한 의자 등 다양한 종류가 있으므로 원하는 형태를 구매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캠핑용 랜턴도 준비해야 한다. 이 팀장은 "어두운 밤에 식사를 하기 위해선 고광량 랜턴이 적합하고, 실내용으로는 화기의 위험이 없는 건전지식 랜턴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초보 캠퍼들은 콜맨코리아(www.coleman.co.kr), 코베아(www.kovea.co.kr) 등 아웃도어 전문업체의 홈페이지나 캠핑하는 사람들(cafe.daum.net/campingpeople), 캠핑맵(campingmap.co.kr) 등 커뮤니티를 통해서 정보를 얻는 것도 유용하다. 또 콜맨코리아는 홈페이지에 '캠핑 네이게이터'를 마련해 개인 특성에 맞춘 캠핑장비 구매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어떤 장비를 얼마에 마련할까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장비를 어느 가격대에 구입하는 것이 효율적일까. 콜맨코리아가 제시한 기본 장비 목록을 기준으로 따져봤을 때 '솔로캠핑'을 위해선 약 95만원의 비용이 장비구입에 필요하다.

캠핑 기본장비는 크게 T/T(텐트&타프), 가구(FURNITURE), C&H(요리&난방), 조명(LIGHTING), 냉장용품(COOLER), 침낭(SLEEPING BAG), 부대용품(ACCESSORIES) 등으로 구분된다. 솔로캠핑 시 T/T를 갖추려면 ▲투어링 돔 ST(20만7000원) ▲선쉐이드 윙 타프(10만7000원) ▲컴팩트 인플레이터 매트(9만5000원) 등이 필요하다.

또 FURNITURE를 위해선 ▲컴팩트 그라운드 체어(4만1000원) ▲슬림 2폴딩 테이블/미니(5만3000원) 등이 필요하며 C&H 장비로는 ▲F-1 파워스토브(8만9000원) ▲원버너용 히터(2만3000원) ▲커피 드리퍼(3만1000원) ▲더블 스테인레스 머그200(1만1000원) 등이 있다.

이밖에 조명기구는 마이크로 LED랜턴(5만9000원), 냉장용품은 그라데이션 소프트 쿨러(1만5000원), 침낭은 스트레치 케이맨(18만7000원), 부대용품 중에서는 레저시트 미니(3만9000원) 등을 추천할 만하다. 총 비용은 95만7000원.

콜맨코리아 측은 가족단위의 초보캠퍼들이 장비를 마련하려면 대략 231만원의 비용이 든다고 밝혔다. 단 식기류는 집에서 사용하는 물품으로 대체해도 된다. 이런 경우 비용 을 207만원으로 낮출 수 있다.

◆물질적 준비 외에 마음의 준비

장비만 잘 마련했다고 알찬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초보자들이 캠핑을 떠나기 전 따져보고 챙겨야 할 중요한 사항들이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초보 캠퍼를 위한 가이드'를 통해 오히려 장비에 지나치게 욕심을 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최소한의 장비만 구비해도 캠핑을 즐기는 데 무리가 없지만, 종종 장비 소유욕에 빠지는 초보캠퍼들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무조건 저렴한 장비를 구입하는 것도 좋지 않다. 한시즌만 사용하고 버려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기능이 중복되는 장비는 과감하게 놓고 캠핑을 떠나는 것도 중요하다. 장비를 차에 실을 때에는 크고 무거운 것은 가급적 트렁크 안쪽이나 바닥에 두고, 맨 위에는 부피가 크면서 가벼운 장비를 올리는 것이 좋다.

아울러 초보캠퍼들이 특별히 신경써야 할 부분이 안전사고다. 뱀에 물리거나, 물에 빠지거나, 화상을 입는 등 크고 작은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따라서 이런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바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미리 숙지하고 캠핑을 떠나야겠다. 전문가들이 쓴 캠핑 서적을 미리 읽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3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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