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 투자해 이노셀 인수…이사선임 권리 이전 등 선결조건
녹십자(142,000원 ▼2,300 -1.59%)가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노셀인수를 최종적으로 확정지었다.
녹십자는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150억원 규모의 이노셀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키로 결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노셀은 1주당 581원에 총 2581만7556주를 신규로 발행, 녹십자에 배정하게 된다. 녹십자가 유상증자에 참여 자금을 납입하면 녹십자는 이노셀의 지분 23.5%를 확보해 1대 주주로 올라선다. 반면 현 최대주주인 바이오메디칼홀딩스의 지분은 4.24%로 낮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이번 투자로 이노셀을 사실상 인수하게 됐다. 다만 이번 투자금은 에스크로(결제대금예치)되며, 이노셀이 녹십자가 제시한 선결조건을 해결하면 최종적으로 인수가 확정된다.
녹십자는 선결조건으로 등기이사선임에 대한 권리 이전, 녹십자 자회사로 기업결합신고 완료, 기존에 이뤄진 투자나 기술수출과 관련해 진행되는 계약에 대한 변경·해지 등을 내세웠다.
녹십자 관계자는 "선결조건이 이행되면 8월16일 유상증자 대금납입이 완료될 것"이라며 "유상증자대금을 에스크로를 하는 이유는 이노셀에 대한 투자의향이 있다는 것을 공식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세포치료제 분야는 제약·바이오 기업의 미래성장동력"이라며 "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을 보유한 이노셀을 인수하면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이노셀을 인수하면 자회사 중 세포치료제 사업을 하는 녹십자랩셀과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노셀은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벤처다. 최근 4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 현재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이노셀은 2008년부터 서울대병원 등 12개 대형병원과 간암, 뇌종양에 대한 대규모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2건의 임상시험 모두 올해 말에 완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