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투자자들은 수익률은 묻지도 않는다

성공하는 투자자들은 수익률은 묻지도 않는다

뉴욕=권성희 특파원
2012.07.06 14:30

[줄리아 투자노트]

투자할 때 성패는 처음 묻는 질문에서 결정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을 투자할 때 수익률부터 묻는다. 하지만 미국 L.A.에서 재테크 블로그 웰스필그램을 운용하는 닐 프랭크에 따르면 성공하는 투자자들이 묻는 5가지 핵심 질문에는 수익률이 포함되지도 않았다. 고수들이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고려하는 5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았다.

1. 이 돈의 기간은 얼마인가

많은 투자자들이 돈의 기간을 고려하지 않고 일단 투자부터 한다. 당장 3개월 후에 필요한 돈인데 최소한 3년 이상을 바라봐야 하는 주식에 투자한다든지 1년 뒤에 돈 쓸 일이 생기는데도 이자가 높다고 만기가 3년짜리인 예금에 일단 넣어두고 보는 식이다.

돈마다 요구되는 기간이 다르고 이에 따라 투자 대상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노후 대비를 위한 자금이라면 연령대에 따라 10~30년까지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이처럼 장기간 꾸준히 적립해야 하는 돈으로 단기적인 투기를 하면 불필요한 리스크에 노출된다. 다시 말해 노후대비를 위해 모으는 돈은 선물이나 옵션에 투자하는 것보다 연금보험에 적립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이다.

2. 이 투자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가

이 질문은 돈의 투자기간을 지킬만한 단기 유동성이 충분한지 살펴보라는 것이다. 단기 유동성이 부족하면 투자 상품을 조기에 해지해야 한다.

소득에 비해 너무 많은 돈을 연금보험에 가입하면 생활비가 부족해 중간에 보험을 깨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손해를 볼 수 있다. 만기 3년짜리 예금을 1년 만에 찾게 되면 원래 조건대로 이자를 받을 수 없게 된다.

투자자산을 조기에 상환 받아야 하는 일을 방지하려면 한 달간 돈을 얼마나, 어떻게 쓰는지 살펴본 뒤 세 달치 생활비 정도는 비상금으로 확보해둬야 한다.

3. 이 투자가 가장 중요한 재정목표와 일치하는가

지금 가장 중요한 재정목표는 500만원의 신용카드 빚을 갚는 것인데 이모가 대학 졸업을 축하한다면 500만원을 줬다고 가정해보자. 마침 주식을 잘 아는 친구가 고수익이 확실하다며 유망한 종목을 추천해줬다.

이 경우 500만원으로 주식을 사서 재산을 불려보고 싶은 유혹이 생길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재정목표를 먼저 달성하는 것이 현명하다. 아무리 좋은 주식 정보를 얻었다 해도 신용카드 빚을 없애는게 최우선 목표였다면 500만원으로 먼저 빚을 갚아야 한다.

4. 이 투자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고 있는가.

사람들은 투자할 때 수익률만 따질 뿐 가능한 손실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어떤 주식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이 10%라면 그 펀드가 매년 10%씩 수익을 올렸다는 의미가 아니다. 어떤 해는 30%의 수익을 올린 반면 어떤 해는 10%의 손실을 냈을 수도 있다. 주식펀드에 투자하려면 어떤 해에는 손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투자를 결정할 때는 마지막 단계까지 비관론자가 되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보고 그럼에도 투자할만한 마음이 있는지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 투자 직전에 비관론자가 되어야 실제 투자한 뒤 일시적으로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이성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된다.

5. 출구전략은 무엇인가.

어떤 투자든 산 가격보다 비싸게 팔 수 있으면 성공한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산을 어떻게 팔아 현금화할 수 있는지 사기 전에 미리 머릿속에 확실히 그려두는 것이 필요하다.

유망하다는 소형주를 대거 매입했다가 나중에 살 사람이 없어 팔지도 못하고 돈이 묶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아파트로 재개발된다는 소문만 믿고 노후주택을 매입했다가 재개발이 미뤄지면서 돈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모든 투자자산을 원할 때 언제든 팔아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상황별로 출구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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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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