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은행 국내 지점 순익 뚝…미국·일본계 부진, 유럽·중국계 선방

외국은행 국내 지점 순익 뚝…미국·일본계 부진, 유럽·중국계 선방

김도엽 기자
2026.03.24 06:00
최근 3년간 외은지점 당기순이익 현황
최근 3년간 외은지점 당기순이익 현황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환율 변동성 확대로 외환·파생이익이 크게 늘었지만, 이자이익이 줄고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늘어난 탓이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외국은행 국내지점 32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6773억원으로 전년보다 1028억원(5.8%)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9137억원으로 1년 전보다 451억원(4.7%) 줄었다. 달러 고금리 기조로 외화 조달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됐고, 연평균을 기준으로 국고채 등 운용금리가 하락하면서 순이자마진(NIM)이 떨어진 영향이다.

비이자이익도 2조4909억원으로 496억원(2.0%) 감소했다. 유가증권이익이 9727억원(227.3%) 급감하며 5448억원 순손실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금감원은 연말 결산 시점을 기준으로 할 때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유가증권 평가손실이 커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비이자이익 중 외환·파생이익은 3조1942억원으로 9613억원(43.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연말 기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외환이익은 늘었지만, 파생부문 이익은 감소했다. 통상 외은지점은 본점 등에서 달러를 차입해 스왑거래로 원화로 교환해 운용한 뒤 달러로 상환하는 영업 구조를 지녀, 환율이 하락하면 외환이익은 증가하고 파생 부문은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비용 측면에서는 인건비와 충당금전입액 확대 영향으로 판매관리비가 1조1561억원으로 559억원(5.1%) 증가했다.

본점 소재지를 기준으로 나눈 지점별 영업실적으로는 유럽계와 중국계가 선방했다. 유럽계는 5604억원으로 659억원(13.3%) 증가했고, 중국계도 4347억원으로 1003억원(29.9%) 늘었다. 반면 미국계는 2475억원으로 1736억원(41.2%) 감소했고, 일본계도 3056억원으로 956억원(23.8%) 줄었다. 미국계는 기말 시장금리 상승으로 유가증권 평가손실 영향이 컸고, 일본계는 유가·파생 관련 손실이 반영됐다.

금감원은 중동발 리스크와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를 감안해 외은지점의 자금조달·운용과 유동성 등을 상시 감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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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김도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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