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 살리는 닥터헬기, 응급환자 이송 145분 단축

섬 주민 살리는 닥터헬기, 응급환자 이송 145분 단축

이지현 기자
2012.07.12 15:21

닥터헬기 도입으로 인구 100명 당 4.4명 생존

# 인천에 거주하는 이모양(4)은 최근 강화도의 한 펜션에 놀러갔다가 수영장 물에 빠지는 사고를 당했다. 심장이 멈추는 응급상황에 119 구급대가 출동해 근처 강화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더 큰 병원으로 이동이 필요했다.

이양의 치료를 맡은 강화병원은 이양의 이동수단으로 응급헬기를 택했다. 혼수상태인 이양을 실은 헬기는 10분 만에 길병원으로 이양을 이송했다. 차로 이송했다면 1시간 30분정도를 달려갔어야 할 거리다. 이양은 치료 6일 만에 회복해 건강을 되찾았다.

인천, 전남 지역에 배치된 닥터헬기가 도서지역에서 생명을 살리는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2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응급의료 전용헬기 시범사업(지난해 9월~올 3월) 효과분석을 위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립중앙의료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닥터헬기를 통해 섬 지역 환자에 대한 응급치료에 걸린 시간은 평균 20분 정도다.

해상 이송이 즉시 제공된다는 것을 전제로 할 경우 도입 이전보다 평균 82분, 최대 145분까지 시간이 단축된 것이다.

이송 환자 139명을 유형별로 보면 중증외상(22명), 심뇌혈관질환(47명) 환자가 69명으로 50%를 차지했다. 나머지 50%도 호흡곤란, 의식저하, 쇼크, 화상, 심한 복통, 소화기출혈, 총상 등 응급 환자였다.

이 같은 닥터헬기는 한해 인구 100명 당 4.4명을 생존시키는 것으로 가천의대 연구팀은 분석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평가보고회에서 제시된 결과를 반영해 도입 예정된 신규 2개 지역에 대한 사업방침을 확정해 조만간 공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닥터헬기는 의사가 직접 탑승해 각종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각종 의료장비가 탑재된 헬기다. 현재 인천(가천대학길병원)과 전남(목포한국병원)에 배치됐으며 대한항공에서 운항, 정비, 관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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