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FOMC 회의록 공개 뒤 낙폭 만회

[뉴욕마감]FOMC 회의록 공개 뒤 낙폭 만회

뉴욕=권성희 특파원,권다희 기자
2012.08.23 06:04

FOMC 의사록 "美 지속적 회복 신호 없을 시 추가부양해야"

뉴욕 증시는 22일(현지시간)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어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이 공개되자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면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7월31일~8월1일 FOMC의 회의록에 따르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경제가 상당한 수준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통화완화가 지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다우지수는 30.82포인트, 0.23% 하락한 1만3172.76으로 마감했다. 휴렉팩커드가 3.66%, 캐터필러가 1.74% 떨어지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S&P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강세를 나타냈다. S&P500 지수가 0.32포인트, 0.02% 강보합으로 1413.49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6.41포인트, 0.21% 오른 3073.67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의 10대 업종 가운데 소재업종이 오른 반면 제조업종은 하락했다.

◆FOMC 회의록, QE3 강력하게 시사

지난 7월31일~8월1일에 열린 FOMC 회의록에 따르면 FOMC 많은 위원들이 미국 경제가 지속적인 개선 신호를 보이지 않을 경우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회의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들은 새로운 정보가 지속적이고 상당한 속도로 미국 경제 회복세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꽤 이른 시일 내에 추가 통화부양책이 타당할 것으로 판단했다."

FOMC에 참여한 많은 위원들은 새로운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미국의 경제 회복을 추가로 지원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FOMC 위원들은 또 주택저당증권(MBS)에 비해 국채 매입이 상대적으로 이점이 있다는 내용의 논의도 진행했다.

위원들은 또 은행들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적용하는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 등 다른 경기부양책도 논의했다.

회의록에 따르면 "몇몇 위원들이 초과 지급준비금 금리 인하에 찬성했지만 다른 위원들은 이같은 결정이 자금시장에 미칠 역효과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몇몇 위원들은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처럼 가계와 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 지원 프로그램 도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오는 31일 열리는 잭슨홀 회의에서 최근 경제와 추가 부양책에 대해 좀더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다음 FOMC 회의는 오는 9월12~13일에 열린다.

◆CBO, '재정절벽' 현실화되면 미국 경제 침체

미국 경제가 이른바 '재정절벽'을 피하지 못하면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미국 의회예산국(CBO)이 경고했다.

'재정절벽'이란 지난해 미국 정부와 의회가 채무 한도를 증액하면서 합의한 기계적인 예산 삭감과 세금 감면안 종료에 따른 세금 인상을 말한다.

CBO는 '재정절벽'이 내년 1월부터 발효되면 올해 4분기와 내년 4분기 사이에 국내총생산(GDP)이 0.5%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재정절벽'이 현실화돼도 미국 경제가 0.5% 성장할 것이라던 기존 CBO 전망에서 낮아진 것이다.

CBO는 또 '재정절벽'으로 지난 7월 8.3%인 실업률이 2013년 하반기에는 9%로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CBO는 '재정절벽'으로 인한 어려움이 내년 상반기에 특히 심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GDP가 2.9% 줄어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에 예상한 GDP 1.9% 감소보다 악화된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경제가 다소 살아나며 1.9% 정도 성장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이 역시 기존 전망치 2.3%보다 낮아진 것이다.

이날 전미중개인협회(NAR)는 미국의 지난 7월 기존주택 매매건수가 전달 대비 2.3% 늘어난 447만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451만건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기존주택 매매건수는 지난 2005년 주택시장 호황 당시 710만건을 기록했으나 2008년에는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인 410만건으로 감소했다.

◆그리스, 수주일내 추가 재정긴축안 제시

그리스가 향후 수주일 내에 115억유로 규모의 추가 재정긴축안을 내놓기로 했다.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와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은 아테네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사마라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재정긴축 마감시한을 2년 더 연장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그리스 경제는 지속적인 침체로 스스로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융커 의장은 다음달 나올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채권단의 보고서를 보고 긴축 마감시한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스는 유럽연합(EU)과 IMF 등에서 2차 구제금융을 지원받는 조건으로 2014년까지 115억 유로의 재정지출을 감축하기로 했다.

IMF와 EU, 유럽중앙은행(ECB) 등 소위 '트로이카' 실사단은 그리스의 긴축 이행 상황을 평가해 다음달 보고서를 작성한 뒤 이를 기준으로 구제금융 집행 여부를 결정한다.

사마라스 총리는 오는 24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회담에 앞서 이날 아테네를 방문한 융커 의장을 만났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23일 베를린에서 메르켈 총리와 회담을 연다.

사마라스 총리가 재정긴축 마감시한 연장을 요청하면서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1.2% 하락했다.

이날 신용평가사 S&P는 스페인이 전면 구제 금융을 요청해도 국가 신용등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떤 종류의 지원이든 스페인이 경제 개혁을 지속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S&P는 "(전면적 구제금융) 요청은 스페인 정부가 자본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금리로 스스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계속적인 위험에 직면해 있음을 공식적으로 시인하는 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S&P는 "잠재적으로 이로운 조건들이 정치적으로 어려운 스페인의 재정 및 경제 개혁 의제 성공 가능성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S&P는 스페인에 투기등급(정크)보다 3단계 높은 BBB+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피치는 정크보다 2단계 높은 BBB를, 무디스는 정크 바로 위인 Baa3를 각각 부여하고 있다.

◆연준 추가 부양책 기대감에 달러 약세

애플은 니드햄이 목표주가를 620달러에서 750달러로 상향 조정하면서 이날 1.95% 상승했다.

델컴퓨터는 전날 장 마감 후 제시한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5.35% 급락했다. 최근 소비자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기 운용체제(OS)인 윈도8 출시를 기다리며 PC 구매를 늦추고 있다. 이날 MS도 0.84% 하락했다. PC에 들어가는 칩을 만드는 인텔도 1.46% 하락했다.

고급 주택 제조업체인 톨브라더스는 분기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3.77% 급등했다.

금 1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온스당 2.40달러, 0.2% 떨어진 1640.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원유 10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배럴당 42센트, 0.4% 오른 97.26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5월7일 이후 가장 높은 체결가이다.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QE3)가 임박했다는 전망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는 달러 대비 1.25달러를 웃도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상승해 10년물 국채수익률이 1.721%로 떨어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권성희 기자

안녕하세요. 국제부 권성희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