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국감]신의진 의원 "사무용품 구입 이해할 수 없는 수준"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들이 내부 연구를 명목으로 받은 예산으로 사무용품을 과도하게 구입하는 등 연구비를 방만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한 연구의 경우 연구비의 93%를 사무용품을 구입하는데 쓰기도 했다.
17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신의진 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은 "식약청이 내부연구를 위해 받은 예산으로 과도하게 사무용품을 구입하거나 연구미참여자에게 인건비를 지급하는 등 내부연구비를 방만하게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에 따르면 본청의 경우 연구예산의 56%를 관서운영경비로 편성하기도 했다. 또 연구비의 93%를 사무용품을 구입한 연구가 있는 등 연구비를 방만하게 집행한 과제들이 다수 확인됐다.
예컨대 '세포치료제의 품질평가 가이드라인 작성을 위한 기반 연구'의 경우 과제비 3000만원 중 실집행액은 2082만원이었고 그중 93%인 1942만원을 사무용품 구입하는데 썼다.
'의료기기 성능시험 가이드라인 마련을 위한 연구'도 3000만원의 과제비중 1237만원을 프린터 토너, 카트리지등을 구입하는데 사용하고 1712만원은 관서운영경비로 집행했다. 이 연구의 경우 인건비로 책정된 금액도 없어 어떻게 연구를 수행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의약품 품목허가 신고·심사규정해설서 마련을 위한 연구'는 연구비 7000만원 중 2200만원을 사무용품, 전산용품, 잉크구입 등에 사용했다.
또 '의약품등의 면역독성 평가지침안 마련연구'의 경우 4000만원의 연구비중 50%가 넘는 2100만원을 잉크구입등 사무용품 구입에 사용했다.
신 의원은 "식약청과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는 농림수산검사검역본부와 비교한 결과 식약청이 7배나 많이 사무용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직원수가 비슷하고 과제수와 내부연구비 예산이 2배이상 많은 검역본부에 비해 식약청이 오히려 사무용품비를 많이 사용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