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등의 불' 지방중소기업 인력난

'발등의 불' 지방중소기업 인력난

김지훈 기자
2013.07.23 07:00

"채용 공고를 내면 수백 통의 입사 원서가 쏟아지는데, 막상 적합한 인재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다."

최근 충청남도에 위치한 중소 제조업체 A대표가 인력난을 호소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서울에 지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비용 문제로 부담이 커 고민"이라고 말했다.

지방 중소기업의 인력난 문제는 비단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방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임금이나 복지 수준, 인지도에 열악한 교통과 교육 여건 등으로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지방 중소기업들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서울에 지사나 연구소를 두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비용 문제로 중소기업에게는 이중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에 위치한 네비게이션 제조업체 B 대표는 "연구개발 인력 확충이 어려워 할 수 없이 서울에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경기 불황으로 가뜩이나 회사 사정이 좋지 않은데, 본사와 연구소 운영비를 이중으로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중소기업 대통령'을 표방한 새 정부 출범 이후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경쟁이라도 하듯 다양한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주무부처인 중소기업청은 올 들어 벤처 생태계 자금 선순환 방안과 소상공인협업화 사업 등 굵직한 정책을 잇따라 내놨다.

하지만 정부 정책 대부분은 신규 일자리 창출이나 창업 등 '새로 시작하는 일터'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 일부부처의 지방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우수 인재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책도 아직까지 여전히 논의 중인 단계다.

지방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속 시원한 대책은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는다. 정부가 '발등의 불'인 지방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방안 마련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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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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