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亞서 금융위험 가장 낮아...싱가포르는 취약국

韓, 亞서 금융위험 가장 낮아...싱가포르는 취약국

권다희 기자
2013.09.03 09:17

지금까지 이머징 마켓 엑소더스에서 안전지대였던 싱가포르 금융이 아시아에서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지목됐다.

2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10개국 중 금융취약성이 가장 높은 국가로 분류됐다.

금융취약도는 과도한 신용 실질 신용 성장률, 신용과 경제성장률 간 격차, 금융주 수익률, 경상수지 등에 기반 해 집계됐다.

BofAML에 따르면 많은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현재 금융취약도가 아시아 금융위기 직전인 1997년 중순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BofAML은 "고조된 금융취약성은 항상은 아니지만 종종 외환 또는 은행 위기와 연관돼 있다"며 "싱가포르, 인도, 말레이시아가 우리의 기준에서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홍콩, 인도네시아도 우려되는 국가"라며 "한국, 대만은 거의 취약해 보이지 않고 태국은 중간"이라고 설명했다.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와 정부가 구조개혁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신뢰 부족은 인도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자금 이탈을 초래했다.

그러나 이 리스트에 싱가포르가 포함된 건 다소 의외다. 싱가포르는 무역수지 흑자국인 데다 상대적으로 건실한 경제를 보유하고 있어 아시아에서 가장 안전한 도시 중 하나로 꼽혀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BofAML에 따르면 싱가포르에도 우려되는 요소가 있는데 바로 신용 버블 문제다.

싱가포르는 이번 조사에서 실질 대출 증가율 및 대출 증가율에서 산업생산 증가율을 뺀 수치가 가장 높았다.

BofAML은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20%이고 단기 대외부채가 없으며 은행 자본 확충액이 충분한 싱가포르에서 외환 또는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없다"며 "문제는 3년간 누적된 실질 대출 증가율이 69%로 러시아나 중국에 근접할 정도로 상당히 늘어났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BofAML은 싱가포르의 3년간 누적 대출 증가율과 경제성장률 차가 확대됐다는 점도 우려했다.

BofAML은 신용 붐 이후 신용이 터지는 상황을 미룰 순 있겠지만 이 주기를 피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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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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