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붉은사막 연기에도 성과 기대…주가 베팅할 만-메리츠

펄어비스, 붉은사막 연기에도 성과 기대…주가 베팅할 만-메리츠

성시호 기자
2025.08.26 08:17

메리츠증권이 26일 펄어비스(55,300원 ▼700 -1.25%)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8000원을 유지했다. 신작 콘솔게임 '붉은사막' 출시 연기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출시 이후 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자산·사업가치를 고려하면 현재 주가가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출시 지연 자체는 차치하고 마케팅 성과를 살펴보면, 지난 1일 '붉은사막'은 차이나조이 대고객(B2C) 부스를 내고 참가해 높은 반응도를 이끌어냈다"며 "최근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와 라운드8스튜디오(네오위즈) 'P의 거짓'의 서프라이즈 주요인이 중국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현지 반응은 출시 후 성과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P의 거짓' 3관왕·300만장과 비교해 '붉은사막'의 성과를 예측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P의 거짓'은 당시 게임스컴 메인 스폰서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의 후광이 있었다"며 "'P의 거짓'은 게임패스 데이(Day)1에 포함되며 판매량에 흠집이 났지만, '붉은사막'은 이에 해당하지 않고 얼리액세스 등으로 콘텐츠 볼륨이 부족하다거나 일부 플랫폼만 출시하는 등의 핸디캡이 없어서 온전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붉은사막'이 소니의 2025 회계연도에 해당하는 2026년 1분기 출시를 예상한다. 여타 패키지 게임과 같이 2차연도에 다운로드가능콘텐츠(DLC), 이후 멀티플레이 요소 도입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며 "급락으로 시가총액은 2조원까지 하락했고, 현금 2500억원에 더해 과천사옥·아트센터 등 자산가치를 고려한다면 사업가치는 1조원대"라며 "최근 텐센트·소니가 글로벌 성과를 거둔 게임사에 대한 투자가치를 고려했을 때 출시 모멘텀 소멸후에도 주가는 현재보다 높을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또 "GTA6 출시가 2026년 5월로 결정되며 이 해는 재차 PC·콘솔게임에 투자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라며 "지연은 아쉬우나 이유가 이해 가능하다면 한 분기 더 못 기다릴 이유는 없다. 2026년 시작을 열 펄어비스 게임에 대한 베팅을 하기에 좋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펄어비스는 지난 13일 오전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당초 올 4분기로 예정했던 '붉은사막' 출시를 2026년 1분기로 연기, 같은 날에만 한국거래소(KRX) 장 중 주가가 24.2% 급락했다. 역대 6번째로 단행한 출시연기 발표를 두고 일부 증권사는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하향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펄어비스의 설명은 '글로벌 유통이 처음이다 보니 오프라인 납기를 맞추지 못해 지연됐다'는 것"이라며 " 납득 가능한 이유라고 판단한다. 다만 반복된 지연이 낳은 업보가 투자자들의 화를 돋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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