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중동 사태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치솟으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다음달 발권하는 국제선 항공권에 붙이는 유류할증료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25,200원 ▲400 +1.61%)이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최대 2.1배 인상한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6일부터 전달 15일까지의 싱가포르항공유(MOPS) 평균값을 기준으로 최고 33단계(갤런당 470센트 이상)까지 책정된다. 대한항공의 경우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 산정 기간인 3월16일부터 4월15일까지 MOPS 평균 가격이 갤런당 511.21센트, 배럴당 214.71달러까지 올라 33단계가 적용된 것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최단 구간인 499마일 이하 노선에 대해서는 이달에 편도 기준 4만2000원에서 다음달 7만5000원으로, 최장 구간인 6500마일 이상 노선에 대해서도 30만3000원에서 56만4000원으로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미주 노선의 경우 왕복 유류할증료만 최대 112만8000원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아시아나항공(7,230원 ▲110 +1.54%)도 같은 기간 대권거리별로 4만3900원~25만1900원이었던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다음달에는 8만5400원~47만6200원으로 인상한다. 2016년 현행 체계 도입 이후 한달새 최대 상승폭이다. 33단계가 적용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였던 2022년 7~8월(22단계)이 가장 높았다. 한편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LCC)들도 다음달 부과하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