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테크놀로지, 상장 3년만에 공모 유증…1차 공모가 35%↓

코난테크놀로지, 상장 3년만에 공모 유증…1차 공모가 35%↓

박기영 기자
2025.09.02 08:14

문자 AI(인공지능) 전문기업 코난테크놀로지(16,020원 ▼980 -5.76%)가 상장 3년 만에 구주주 배정 후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에 나섰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는 급락하면서 1차 공모가액은 예정발행가 대비 40%가량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실제 실적이 상장 당시 제시했던 전망을 크게 밑돌면서 실망감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가 추진 중인 100만주 규모 유상증자 1차 공모가액은 1만8830원으로 예정 발행가액(2만9050원) 대비 35% 낮은 수준으로 결정됐다. 유상증자 발표 후 주주들의 실망감이 반영된 영향이다. 실제 회사도 발행가액 하락에 대해 '유상증자 발표로 인한 실망 매물 출회 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달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면서 급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2022년 7월 상장 후 약 3년여만으로 상장 당시 300억원에 달하는 공모자금을 모았다. 상장 직후인 2022년 9월말 기준 현금성 자산만 422억원에 달했으나, 6월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07억원 수준이다. 3년 만에 315억원을 소진한 셈이다. 최근 3년간 영업손실이 2022년 40억원, 2023년 109억원, 2024년 141억원을 기록한 탓이다.

코난테크놀로지가 상장 당시 내놨던 영업이익 전망은 2022년 40억원, 2023년 85억원, 2024년 142억원이다. 영업이익 기준 추정 실적 대비 실제 실적 괴리율은 200%를 넘는다. 이는 문자 AI 부문에서 주요 프로젝트 발주가 지연되거나 축소된 탓이다. 예상 매출은 줄고 반대로 R&D(연구·개발)는 늘어나 대규모 적자로 이어졌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흑자전환을 자신한다. 올해 3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47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459억원의 비용을 지출할 것이란 계산이다. 부채 규모 등이 크지 않아 잡비용은 적기 때문에 당기순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존에도 추정치와 괴리율이 발생했고 예상 이익이 크지 않은 만큼 실제 실적에 대한 불안은 남을 것으로 보인다.

모집 자금은 대부분 R&D에 쓰일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생성형 AI 고도화(65억원), LLM(거대언어모델) 및 디지털 트윈 기반 국방 AI 제품 연구개발(50억원), AI 어플라이언스 제품 고도화(9억원), 클라우드 임차(47억원) 등이다. R&D 비용은 대부분 인건비다. 비용이 확대하는 만큼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는 매출 성장이 필수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난테크놀로지의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요인이다. 지난 3년간 시가총액은 최고 8390억원에서 최저 983억원으로 8.5배 가량 차이 난다. 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834억원이다.

주요 주주의 참여 여부도 관심사다. 최대주주인 김영섭 대표는 이번 유상증자에 30억원 규모로 참여할 계획이다. 이는 배정분 대비 43% 수준으로 나머지 분량의 신주인수권은 매각해 유상증자 참여 재원으로 활용한다. 2대주주인 SK텔레콤과 3대주주인 한국항공우주의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회사는 "예상 매출의 경우 3, 4분기에 사업이 종료되면서 매출 인식이 이뤄지는 것이 많아 규모가 이전 대비 성장할 것으로 본다"며 "실제 실적이 추정치를 밑돈 것은 생성형AI 분야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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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기자

미래산업부에서 스타트업과 상장사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제보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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