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뉴시스] 이병찬 기자 = 건설경기 악화로 시멘트 소비가 줄면서 26일 충북 단양군 한일시멘트 공장 내 철도운송 상차장이 텅 비어 있다. 이 공장은 6기의 키른(Kiln·소성로) 중 4기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2025.03.26.bclee@newsis.com /사진=이병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5/11/2025111109340968959_1.jpg)
극심한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시멘트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시멘트 내수(출하)가 34년 이래 최악의 수준에 달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시멘트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6.5% 줄어든 3650만톤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1991년(3711만t) 이후 3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별 다른 수요 반등의 계기가 없다면 내년 역시 올해 수준인 3600만톤에 그칠 전망이다.
시멘트업계는 1997년에는 시멘트산업 사상 최대 실적인 6175만톤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4461만톤으로 급락했다. 2017년에는 5671만톤까지 회복하였으나 불과 8년 만인 올해 무려 2000여만톤이 급감한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과 달리 현재는 생산능력이 6100만톤까지 늘어났지만 내수는 급락한 것"이라며 "실제로는 1990년 대보다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건설 수주가 급격히 감소(18.9%↓)한 데다 동행지표인 건축 착공, 건설기성마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18.1%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또 국가 주도의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이 최근 몇 년 간 줄어든 영향이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다.
협회는 내년 역시 건설 현장 감소와 건설업계의 수익성 하락을 주도한 만성적인 자금문제(PF리스크, 대출 연체율 상승 등), 건설 공사비의 폭증 등의 여파로 시멘트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향후 5년 간(2026~2030) 주택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정부의 정책방향과 정부가 SOC 사업예산(27.5조원)을 적시에 집행하겠다고 밝힌 것 등이 출하량 감소 전망 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화물차 안전운임제 도입에 따른 물류비 상승, 강화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치 준수 규제 등 여러 제반 여건 역시 한계 상황에 다다르고 있다"고도 밝혔다.
지난 6일 정부에서 발표한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감축안에 따라 2018년 대비 53~61%를 감축해야 하는데, 시멘트업계의 생산시설이나 기술수준을 고려할 때 달성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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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안전운임제의 경우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간 한시적으로 적용하면서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운반비가 약 40% 인상되면서 3년간 약 1200억원을 추가 부담하게 됐다는 것이다. 협회는 "BCT 운반 물량이 줄어들어 BCT 기사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만큼 정부 차원의 시멘트 수요 진작 정책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시멘트협회는 삼표시멘트(16,600원 ▼330 -1.95%), 쌍용C&E, 한일시멘트(17,430원 ▲20 +0.11%), 아세아시멘트(11,710원 ▲20 +0.17%), 한라시멘트, 성신양회(12,420원 ▼810 -6.12%) 등 국내 주요 시멘트 업체를 회원사로 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