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림굿 받아라" 강요 남편...연봉 1.5억 회사 퇴직도 아내 '신기 탓'

"내림굿 받아라" 강요 남편...연봉 1.5억 회사 퇴직도 아내 '신기 탓'

전형주 기자
2026.02.13 07:01
아내에게 "내림굿을 받아야 돈을 벌 수 있다"며 무속인이 될 것을 강요하는 남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아내에게 "내림굿을 받아야 돈을 벌 수 있다"며 무속인이 될 것을 강요하는 남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아내에게 "내림굿을 받아야 돈을 벌 수 있다"며 무속인이 될 것을 강요하는 남편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JTBC '이혼숙려캠프'는 지난 12일 방송에서 19기 두 번째 부부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아내는 화장품업체 대표로 한때 승승장구했지만,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사업이 기울어 형편이 어려워졌다. 남편은 아내가 사업을 고집하는 게 불만이다. 그는 아내의 사업 실패로 집안 상황이 악화됐다며 심각한 욕설과 함께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

아내는 "예전에 사업이 잘될 때는 건물도 사주고 3년에 한번씩 차를 바꿔줬다. 근데 어려워지니까 내 탓을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사업으로 빚을 진 것은 맞지만, 세 자녀 교육비로 돈이 많이 들어가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아내에게 신기가 생겼다. 한 무당에게 신기가 있다는 말을 들었고, 심지어 다른 무당은 "내림굿을 안 받으면 남편에게 해가 간다"고 했다. 아내는 현재 내림굿을 받지 않은 상태로 사무실 뒤편에서 신점 상담을 해주고 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외할머니를 수호신으로 모시고 있으며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수백명 인파가 몰려오고 있다고 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사업보다 점집이 더 잘 되자 남편은 아내에게 아예 무당이 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아내가 "굿 하기 싫고 사업도 포기하고 싶지 않다", "굿을 받으면 남편과 더 이상 살 수 없고, 아이들한테도 그 영향이 간다"고 했지만, 남편은 "내림굿을 받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선언했다.

남편은 '왜 아내에게 내림굿을 강요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제가 아프지 않기 위해서도 있고, 금전적인 것도 있다"고 했다. 그는 금전적으로 힘들지 않으면 아내에게 내림굿을 요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본인 팔자가 그런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신내림을 받으면 적극 홍보하겠다며 웃었다.

남편은 아내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욕을 했다. 심지어 화가 나면 살림살이를 모두 때려 부수는 등 폭력성을 보였다. 다만 그는 "말로는 그래도 (아내에게) 손찌검은 안 한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사진=JTBC '이혼숙려캠프'

남편은 원래 연봉 1억5000만원의 대기업 직원이었다고 한다. 그는 계속 회사를 다니고 싶었지만 아내의 강요로 퇴사하게 됐다. 신기가 있던 아내는 남편이 회사에서 곧 감전사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3년에 걸쳐 퇴사를 권유했다.

아내는 남편의 퇴직금으로 사업을 키웠다. 다만 아내에게 들어간 돈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고스란히 빚이 돼 돌아오자, 남편은 속에 분노가 쌓였다. 심지어 아내는 사업 유지를 위해 사채까지 끌어 썼고, 남편이 이를 대신 갚아주기도 했다.

아내는 긴 시간이 지나서야 남편이 다시 회사에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었다. 다만 자신의 사업을 포기하는 건 어렵겠다며 품목을 바꿔 다른 사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MC 서장훈은 "안되는 것은 과감히 내려놓을 줄도 알아야 한다"며 "(남편이 복직하는 것을 원하는 건) 해괴하고 단 한번도 본 적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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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전형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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