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준환(서울시청)은 송소희의 국악을, 이해인(고려대)은 '케이팝 데몬헌터스'를 품었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간판스타들이 8년 만의 올림픽 갈라쇼에서 'K팝'으로 세계를 홀렸다.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피겨스케이팅 갈라쇼가 펼쳐졌다. 갈라쇼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피겨스케이터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연기로 막이 올랐다.
피겨스케이팅 갈라쇼는 올림픽에 출전한 각 종목 선수들이 부담 없이 자유롭게 기량을 펼치는 무대다. 갈라쇼에는 세부 종목들과 달리 의무 소화 점프 등 규정이 없고, 의상 및 노래 선정도 자유롭다.

참가자들이 다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각 세부 종목 메달리스트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초청 선수들만 갈라쇼 무대에 오를 수 있다. 한국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 단 1명도 갈라쇼에 서지 못했는데, 이번엔 차준환과 이해인 2명이 연기를 펼쳤다.
갈라쇼 2막 네 번째 순서로 빙판 위에 오른 차준환은 국악인 출신 뮤지션 송소희가 부른 '낫 어 드림'(Not A Dream)에 맞춰 연기했다. 차준환은 화려한 점프 동작보다 스핀과 스파이럴 등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차준환은 자신의 이야기를 연기에 담았는데, 관중들은 그의 동작 하나하나에 큰 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차준환은 연기 후 "행복했다. 내가 좋아하는 곡에 연기를 해서 뜻깊었다"면서 "팬들에게 자유롭게 스케이트를 타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이어 "8년 전 평창 대회 때 갈라쇼는 제가 10대 때 할 수 있는 발랄함과 파격적인 느낌이었다면, 이제 8년이 지나면서 저도 선수로서 더 성장하고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무에 더 많이 참여했다. 저만의 이야기와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해인은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OST에 맞춰 은반 위의 K팝 아이돌로 변신했다.
검은색 갓과 한복을 착용하고 등장, 시선을 사로잡은 이해인은 경쾌한 연기를 펼쳤다. 연기 중간에는 3연속 점프와 케이팝 안무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후반부에는 흰색 크롭티와 반바지를 입고 현란한 댄스로 관객들의 큰 박수를 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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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은 "생애 첫 올림픽에 갈라쇼까지 출연할 수 있어서 너무 특별했다"며 "벌써 또 아쉽고, 다음에 출전할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