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한 남성이 라마단 기간 이슬람 자선단체가 제공하는 무료 문신 제거 시술을 받고 있다. 이슬람권에서는 문신을 금기시하고 있으며, 무슬림은 신이 준 깨끗한 몸에 문신을 하면 불결해진다고 믿는다. 무슬림이 다수인 인도네시아에서는 문신을 제거하면서 느끼는 고통이 신에 대한 '회개'라고 여긴다. 2026.02.24. /사진=민경찬](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3/2026030213364093177_1.jpg)
무심코 한 문신이 실명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호주 포도막 전문가들이 '임상 및 실험 안과학' 저널에 발표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문신 잉크에 대한 면역 반응이 눈 내부에 염증을 일으키는 '포도막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도막염은 눈의 발적, 통증,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드문 질환으로, 초기 증상이 결막염과 비슷해 오인되기 쉽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영구적인 시력 상실이나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다.
호주 연구진은 2010년 이전에 전 세계적으로 기록된 사례의 두 배에 달하는 총 40건의 관련 사례를 확인했다. 문신 인구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환자 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했다.
조사 대상 40명 중 대부분은 검은 잉크 문신을 갖고 있었고, 문신 후 평균 1~2년 뒤에 눈 증상이 나타났다. 심한 경우 문신 후 35년이 지나 발병한 사례도 있었다. 이 중 30명이 일시적인 시력 상실을, 7명은 영구적인 시력 상실을 겪었다. 63%의 환자가 장기간 면역억제 치료를 받아야 했다.
실제 피해자인 넬리즈 프리토리어스는 처음에 결막염으로 오인했으나, 결국 수년 전 등에 새긴 문신이 원인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녀는 영국 일간지 더선에 "진짜 위험은 시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경각심을 촉구했다. 현재도 스테로이드 안약을 사용하며 수천 달러의 치료비를 지출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문신 잉크, 특히 검은 잉크가 면역 반응을 일으켜 눈까지 영향을 미치는 정확한 메커니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눈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