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수익률 200%"...6천피 시대, '여기로' 돈 몰린다

"순식간에 수익률 200%"...6천피 시대, '여기로' 돈 몰린다

김은령 기자
2026.03.03 04:00

순자산 142조, 작년比 75%↑
반도체 등 수익률 상위권 포진
실적 모멘텀에 자금 유입 지속

코스피지수가 6000을 넘어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하면서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도 국내주식형 ETF에 자금이 몰린다. 기업실적 성장과 거버넌스 개선 모멘텀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국내 증시 상승을 예상하는 시각이 많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2월26일 기준 국내에 상장한 ETF 순자산은 387조3014억원으로 올들어 89조553억원이 증가했다.

전반적인 투자심리 회복으로 주식, 상품, 리츠(부동산투자신탁) 등 대부분 자산 ETF가 성장했는데 특히 국내주식형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같은 날 국내주식형 ETF 순자산은 142조7928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75.4% 급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ETF가 11.5% 늘어 87조4427억원에 그친 것과 대비된다.

ETF 순자산 규모 추이/그래픽=윤선정
ETF 순자산 규모 추이/그래픽=윤선정

지난해 중반까지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해외주식 투자열풍이 지속되며 ETF 시장에서도 해외주식형 쏠림현상이 컸지만 지난해 10월 국내주식형 ETF 순자산이 역전한 이후 해외주식형과 격차를 키운다. 코스피지수의 독보적인 상승률 영향이다. 코스피지수는 올들어 48% 상승하며 △나스닥(1.5% 하락) △S&P500(0.9% 상승) △닛케이225(16.7% 상승) △상하이종합(4.8% 상승)에 비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ETF 수익률 순위에서도 국내주식형 ETF가 상위권을 휩쓸었다. 올들어 'TIGER반도체TOP10레버리지'가 수익률 199.3%로 가장 우수했고 'KODEX 반도체레버리지'가 176.27%로 뒤를 이었다. 'TIGER 200IT레버리지'도 166%나 상승했다. 'KODEX 레버리지' 'TIGER 200선물레버리지' 등 대표지수 레버리지 역시 130%씩 올랐다. 이밖에 증권, 원자력, 방산 등 테마형 ETF의 수익률도 상위권이었다.

국내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높다. 올해 실적전망이 높아지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고 주주총회 시즌에 맞춰 기업 거버넌스 개선 모멘텀도 반영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당분간 국내주식형 ETF로 자금유입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AI(인공지능) 투자규모 확대로 국내 메모리반도체 기업들의 수혜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대형 IT기업)들이 실적발표를 통해 AI 투자규모를 일제히 상향조정하며 AI 투자가 여전히 뜨거운 상황"이라며 "AI 패권전쟁의 승자와 패자가 결정되기 전까지 하드웨어 전성시대가 이어질 것이며 한국은 이러한 환경에서 매력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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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령 기자

머니투데이 증권부 김은령입니다. WM, 펀드 시장, 투자 상품 등을 주로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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