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에 눈독…"이란과 공동징수 고려"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에 눈독…"이란과 공동징수 고려"

뉴욕=심재현 특파원
2026.04.09 05:14

[미국-이란 전쟁]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중동지역 원유 주요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를 미국과 이란이 공동 징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ABC 기자와 전화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징수를 이란과 합작사업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고 있다"며 "이는 해협을 보호하는 동시에 다른 많은 세력으로부터 해협을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인터뷰를 진행한 조너선 칼 기자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이란이 전날 미국에 제시한 종전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으로부터 통행료를 징수해 재건 비용으로 활용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나왔다.

특히 '합작사업'이라는 언급은 이란의 제안을 수용하는 것을 넘어 미국이 통행료 징수에 관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통행료 징수에 일정 부분 참여해 '관리비' 성격의 수익을 확보하려는 구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뒤에도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을 통제하면서 관련 이권에 관여했다.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20%가량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은 이란전쟁에서 국제유가를 뒤흔드는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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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특파원

머니투데이 뉴욕 특파원입니다. 뉴욕에서 찾은 권력과 사람의 이야기. 월가에서 워싱턴까지, 미국의 심장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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