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초대받고 태국 갔다 사라진 여대생…"미얀마로 팔려가" 중국 '발칵'

지인 초대받고 태국 갔다 사라진 여대생…"미얀마로 팔려가" 중국 '발칵'

김소영 기자
2026.04.25 20:14
광둥성 출신 샤오양은 태국 방콩 공항에서 납치돼 미얀마로 팔려 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지무뉴스 홈페이지 갈무리
광둥성 출신 샤오양은 태국 방콩 공항에서 납치돼 미얀마로 팔려 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지무뉴스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 한 여대생이 태국 전통 설 축제인 '송끄란'을 즐기기 위해 방콕을 찾았다가 현지에서 납치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지무뉴스 등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 소재 대학에 다니는 샤오양(가명)은 여성 지인 초대를 받아 송끄란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0일 태국 방콕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샤오양은 현지 공항에서 납치됐다. 공항에서 만나기로 한 지인 대신 처음 보는 남성이 접근해 그를 데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양은 이틀간 여러 곳을 전전하다 미얀마의 통신 사기 산업단지로 팔려 간 것으로 추정된다.

샤오양과 연락이 되지 않아 이상함을 느낀 고교 동창은 샤오양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샤오양 가족은 수차례 시도 끝에 샤오양과 연락이 닿았으나 납치범들은 가족에게 몸값으로 20만8500위안(약 4500만원)을 요구했다.

샤오양 가족은 돈을 송금했지만 납치범들이 그의 석방을 계속 미루는 모습(오른쪽 대화). /사진=홍콩01 홈페이지 갈무리
샤오양 가족은 돈을 송금했지만 납치범들이 그의 석방을 계속 미루는 모습(오른쪽 대화). /사진=홍콩01 홈페이지 갈무리

샤오양 가족은 자금을 마련해 송금했지만 납치범들은 "언제든 풀어주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지금까지도 샤오양을 풀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샤오양은 이들 보복이 두려워 가족에게 감금 장소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광둥성 경찰은 샤오양 가족 신고를 접수하고 공식 수사에 나섰다. 샤오양이 재학 중인 대학교도 광둥성 공안당국과 교육부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고 구조 지원에 나선 상태다.

사건이 알려지자 주태국 중국대사관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일부 중국 국민이 고수익 취업이나 여행을 미끼로 태국을 거쳐 미얀마 접경 지역으로 유인된 뒤 통신 사기에 연루되고 있다"며 "일부는 폭력·구금 등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생명과 안전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대사관은 SNS나 메신저를 통한 '고수익 일자리'나 여행 등 제안을 경계하고 지인이나 중개인이 개입한 소개 역시 신중히 검증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취업 시 합법적인 절차를 거치고 출국 전 고용기관 자격과 근무지·업무 내용 등을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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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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