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말고 우리도 AI 수혜주"…한 달 새 57% 뛴 조선ETF

"반도체 말고 우리도 AI 수혜주"…한 달 새 57% 뛴 조선ETF

김근희 기자
2026.04.27 16:34

엔진 등 조선 기자재주 주가 껑충…"주가 재평가 기대"

조선 ETF 수익률/그래픽=김지영
조선 ETF 수익률/그래픽=김지영

반도체주뿐 아니라 조선주까지 AI(인공지능) 산업 수혜주로 떠오르며 관련 ETF(상장지수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탄탄한 본업에 AI 수혜주라는 성장성이 더해진 만큼 조선주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27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23,490원 ▲50 +0.21%) ETF의 1개월 수익률은 56.6%(분배금 재투자 기준)를 기록했다. 1주일 수익률은 35.78%로 전체 ETF 중 가장 높다.

레버리지 ETF가 아닌 다른 조선 ETF도 높은 1개월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엔진, LNG(액화천연가스) 보냉재, AM(애프터마켓) 솔루션 기업 등 조선 기자재에 집중 투자하는 SOL 조선기자재 수익률은 48.74%로 레버리지를 제외한 조선주 ETF 평균 수익률(32.36%) 대비 16.38%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후 △TIGER 200 중공업(20,250원 ▲550 +2.79%)(1개월 수익률 33.71%) △KODEX 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43,190원 ▲855 +2.02%)(31.68%) △KODEX 조선TOP10(11,815원 ▲70 +0.6%)(29.98%) △HANARO Fn조선해운(38,215원 ▲580 +1.54%)(28.65%) △SOL 조선TOP3플러스(42,325원 ▲30 +0.07%)(27.25%) △TIGER 조선TOP10(33,340원 ▲65 +0.2%)(26.55%) 순이다.

SOL 조선기자재를 비롯한 조선주 ETF가 높은 수익률을 올리게 된 것은 최근 엔진사, 기자재 기업 등이 AI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상승했기 때이다.

지난 22일 HD현대중공업(673,000원 ▲2,000 +0.3%)은 미국 아페리온 에너지 그룹(Aperion Energy Group)과 6271억원 규모의 엔진발전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HD현대중공업의 공급 규모는 684MW다. 해당 엔진발전기는 데이터센터에 사용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힘쎈(HiMSEN) 엔진'과 '보기엔진'을 공급할 것이라고 파악한다.

이서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AI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로 수혜를 입었던 발전용 가스터빈의 가격이 상승하고, 납기가 지연되면서 그에 따른 대안으로 선박용 4행정 중속엔진에 대한 수요가 상승하고, 실제 수주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이와 관련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에서 HD현대중공업이 미국 데이터센터향 엔진 수주를 공시하며 주가 반등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16.84% 뛰었다. 같은 기간 힘쎈엔진과 보기엔진 등을 판매하는 한화엔진(88,500원 ▲12,500 +16.45%)STX엔진(59,900원 ▲2,600 +4.54%)의 주가도 각각 46.04%와 18.61% 올랐다. 힘쎈엔진의 유지·보수 등 AM을 담당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280,500원 ▲27,000 +10.65%)도 21.96%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조선주의 AI 수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과 엔진기업들이 미국 데이터센터향 발전 엔진 수주를 개시했다"며 "조선주는 내년까지 실적 성장이 진행된 후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이 나타날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 이같은 수주들이 피크아웃을 저 멀리 보내는 강력한 구조적 변화를 발생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엔진과 기자재 회사로 한정되겠지만 HD현대중공업, 한화엔진, STX엔진, HD현대마린솔루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조선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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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희 기자

안녕하세요. 증권부 김근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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