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코인전망]

비트코인이 미국·이란발 인플레이션 압력에 주간 상승분을 반납하면서 7만6000달러대로 회귀했다. 교착에 빠진 양국의 종전협상이 국제유가 재상승을 촉발하며 가상자산 시장의 박스권 등락이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30일 오후 6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주 대비 2.25% 하락한 7만6073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가격 범위는 7만5100~7만9200달러로, 상단은 유지된 반면 하단은 전주 대비 약 1300달러 상승했다.
투자심리는 빠르게 냉각됐다. 코인마켓캡 '공포와 탐욕' 지수는 100점 만점에 39점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20포인트 급락, '중간'에서 '공포' 구간으로 내려왔다. 이더리움도 3.37% 하락한 2259달러에 거래됐다.
알트코인 시장은 더 급격히 위축됐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 주간 상승률 10%를 넘긴 코인은 4종(루나클래식·휴머니티·퍼지펭귄·파이코인)에 그쳤다. 전주 대비 6종 감소한 수치다.
김준성 쟁글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동결 이후 성명에서 중동발 인플레이션 재점화 가능성이 강조되면서 금리 인하 지연 신호로 해석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같은 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4%대까지 상승하며 위험자산 전반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해상봉쇄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국제유가가 재차 상승한 점도 시장 부담을 키웠다. 김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상승 모멘텀 둔화를 보이며 추가 하방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알트코인으로의 자금 쏠림은 시장 전반의 상승으로 보기 어렵다"며 "연준 내부 이견과 인플레 우려로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당분간 방향성 관망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