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마켓]이번주 주요국 줄줄이 통화정책회의...일본은 금리 인상 예상
일본은행(BOJ)을 시작으로 미국, 영국, 호주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이란과 미국간 전쟁 종식 가능성에 국제 유가도 하락하며 안도하는 분위기이지만 금리 인상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케빈 워시 신임 의장이 지휘하는 첫 회의를 앞두고 시장에 어떤 방향성을 전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5일 로이터통신·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BOJ)은 오는 16일에 마치는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1%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첫 금리인상이며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게 된다. 0%대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미쓰비시UFJ증권의 무구루마 하루미 이코노미스트는"미국과 이란이 종전 협상에 합의하면서 경기 하방 위험이 낮아져 일본은행이 원래 계획하던 금융정책 정상화(금리 인상 등)를 추진하기가 더 수월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도 오는 16~17일 워시 의장이 처음 주관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미국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생활 물가 전반이 오르며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현재 3.5~3.75% 수준인 기준금리를 1% 이하로 낮춰야 한다고 압박해왔다.
전쟁 종식에 따른 국제 유가 안정세가 변수다. 유가가 안정되면 물가 상승 위험이 줄어들고 금리를 인상해야 할 필요성도 낮아질 수 있다. 실제 14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금리)은 이러한 가능성을 반영해 6bp(1bp=0.01%포인트) 하락하며 한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앞으로 금리가 낮아질 것을 고려해 국채를 찾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수익률이 하락한 것이다.
기름값이 싸지면 연준 이사회 내에서 금리 인하를 유지하려는 '비둘기파'의 입지도 강화될 수 있다. 여기에는 금리 완화 기조를 이어가고 싶어 하는 워시 의장도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로이터는 "다만 다수 위원의 기존 발언들을 고려할 때 이들이 금리 인하 기조를 버리고 '중립'으로 입장을 선회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ECB는 지난 11일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값 상승이 유로존 경제 전반에 확산하기 전에 물가 상승을 억누르고자 약 2년 9개월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덴마크 중앙은행도 이에 발맞춰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1.85%로 올렸다.
영국, 호주, 스위스, 스웨덴, 노르웨이, 러시아 등도 이번주 줄줄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특히 영국은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이나 노동 시장 등의 환경을 고려해 이번 회의에는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